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남원원예농협)
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남원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9.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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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농가의견 수렴 원예산업종합계획 수립

▲ 남원시,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 및 남원원예농협은 지난 7월26일 뉴질랜드로 ‘춘향愛인’ 켐벨포도를 수출했다.
남원원협 APC 건폐율 높여 선별장 증축 추진

# 남원원협 APC 취급물량 증가일로

남원시(시장 이환주)는 지역 농가 및 농업단체와 소통하며 의견을 적극 수렴해 농정에 반영하고 있어 호평을 얻고 있다.
남원시는 남원원예농협, 남원농협, 춘향골농협, 운봉농협, 지리산농협 등 5개 농협이 참여하고 있는 남원시조합공동법인(대표이사 박해근)을 통해 농정사업을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과수·채소농가연합회와도 농업관련 사업추진 시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남원시는 금년 원예산업종합계획을 세울 때도 이와 같이 농가 및 농업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했다.
남원원예농협(조합장 방금원)은 그동안 조합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건폐율이 낮아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남원시의 배려로 건폐율이 20%에서 80%로 높아져 선별장과 저온저장고의 증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천균 남원원예농협 APC 분사장은 “APC 건물은 남원시의 소유이나 최근 부지를 교환해 부지가 농지에서 유통상업지역으로 변경되면서 건폐율이 올라갔다”며 “선별장과 저온저장고 300평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APC는 2005년 준공돼 올해 13년째로 사업을 하고 싶어도 건폐율 제한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었다”며 “건폐율이 높아져 선별장과 저온저장고를 짓기 위해 남원시에다 보완사업(상품화기반 구축사업) 신청을 했고 도에 올라가 조만간 도에서 심사를 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 조합 APC 복숭아공선출하회의 선별 모습
남원원협 APC는 점점 농가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선별장 및 저온저장고의 확대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조합은 현재 딸기, 복숭아, 포도, 감자, 멜론, 배 등 6개 품목별 공선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타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선회를 관리하고 있는 조합 APC는 지난해 25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이중 공선실적은 79억원으로 전년 72억원 대비 7억원 증가했다.
이 분사장은 “이전에 농가들은 APC의 가격이 공판장보다 가격이 좋으면 들어오고 했으나 지금은 규모화된 농가들의 참여가 늘어나 물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딸기, 복숭아, 멜론, 배 농가들은 전량출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기는 경합품목이 없으나 포도, 복숭아, 멜론은 동시에 출하되면서 선별시기가 중복돼 선별공간이 부족하다”며 “추가로 선별기를 설치하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조합 APC는 영양플러스사업 재선정 및 친환경잡곡생산 기반구축사업에 선정되는 등 서울학교급식사업으로 지난해 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합은 전라북도를 대표해 2013년부터 서울시 800여개 학교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공선회 중 딸기공선회와 복숭아공선회가 가장 활발하다. 딸기공선회에는 50농가가 소속돼 지난해 28억원, 복숭아공선회에는 38농가가 소속돼 16억원의 매출을 거양했다.

# ‘춘향愛인’브랜드 남원농산물 명성높여

▲ 지난 8월1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개최된 ‘농업인 생산기업 제품판매 우수농협’ 시상식에서 방금원 조합장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우수농협 수상을 하고 있다.
2006년에 조직된 ‘남원원예농협 딸기공선출하회’는 ‘춘향愛인’ 브랜드로 홈플러스, 이마트, 메가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주로 납품하고 있으며 농협중앙회로부터 우수조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분사장은 “APC 앞 광장이 원래 시멘트로 포장돼 10년 이상 지나면서 울퉁불통하게 됐으나 최근 남원시에서 50% 지원해 아스팔트로 깔끔하게 포장했다”며 남원시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합 APC는 남원지역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1일 평균 30여명의 선별인력을 고용, 연 8,700여명의 지역인력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 로컬푸드직매장 개점 안전먹거리 제공

▲ 남원원협은 지난 7월18일 남원시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남원시농업기술센터와 농가 소득증대 및 생산비절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남원원예농협은 남원시의 지원으로 지난해 2월1일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점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고 있다.
조합 로컬푸드직매장은 주거 밀집지역에 위치해 접근이 용이하며 1층은 로컬푸드 판매장, 하나로마트, 카페 및 365코너 2층에는 금융점포와 농가레스토랑, 소비자체험 및 교육시설 등이 설치된 복합매장으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들의 방문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인터뷰 / 이환주 남원시장
남원시 ‧ 남원원예농협 역할분담으로
수출시장 전략적 개척 ‧ 다각화 힘써

 
“남원시는 농산물 공동브랜드 ‘춘향愛인’을 지난 2013년 개발해 첫해부터 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매출 8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춘향愛인은 전국 농산물브랜드 평가에서 상위에 오르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통합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남원조합공동법인이 농림축산식품부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조직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해 남원시와 남원원예농협이 협력과 역할 분담으로 전략적인 수출시장 개척과 수출지역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며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엄정한 선별관리를 통한 소비자 신뢰구축과 로컬푸드 운영 활성화로 지역농산물의 지역내 우선소비 구조를 갖춰나가는 등 안정적인 판로망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한 “그동안 남원원협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역 농산물의 품질고급화와 농산물공판장 운영을 통한 농가 수취가격 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개점한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으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농산물을 시민에게 직접 공급하고 있다”면서 “대도시 학교급식 확충으로 안정적인 유통망을 열어나가고 특히 춘향골 배, 포도, 멜론, 오이, 애호박 등 수출품목 다양화와 뉴질랜드, 대만, 베트남, 일본, 프랑스 등 수출국가를 확대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