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 ‘씨없는 수박’ 인기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 ‘씨없는 수박’ 인기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9.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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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비자 선호 올해 8억원 수출 예상

▲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이 수출한 ‘씨없는 수박’은 일본 내에서 절단돼 프레쉬컷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정읍단풍미인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이정진)의 ‘씨없는 수박’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판로가 늘어나면서 연말까지 8억원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인 국내 수박 생산단지는 수박 생산을 멈추고 후작 재배에 들어갔지만 정읍원예농협(조합장 손사선)이 주관농협인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과 계약재배를 하는 농가들은 한창 수박을 생산하고 있다.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은 3년 전부터 일본으로부터 ‘씨없는 수박’ 꽃가루를 수입해 농가에 보급,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씨없는 수박’은 당도가 13.5∼14브릭스로 높고 식감이 우수하며 씨가 없어 현지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일본 내 수박 생산은 6월부터 8월까지 집중되기 때문에 ‘씨없는 수박’은 4월부터 5월, 9월부터 12월까지 수출되고 있다.

이정진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 대표이사는 “지난 3일 ‘씨없는 수박’ 한개 컨테이너를 일본으로 보냈다”며 “12월말까지 매달 두 컨테이너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종전까지는 일본 후쿠오까만 나갔는데 다음 달부터 동경쪽에도 들어가게 됐다”며 “오는 11월7일부터 9일까지 후쿠오까에서 열리는 일본 푸드스타일박람회에 참여해 판로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첫해 4억원을 수출했지만 올해는 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일본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재구매율이 높다”고 전했다.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은 농가별 수박 생산시기가 달라 저온창고에서 일정한 상태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정기간 저온저장을 한 후 동시에 일본으로 수출된다.

한편, 수출로 내수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 대표이사는 “회원농협 수출담당 직원이 수출하다 현지에서 클레임을 당하게 되면 큰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수출담당 직원의 사기가 저하되기 때문에 정부와 aT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레임을 당하게 되면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다시 국내로 가져올 수도 없어 일본 현지에서 전량 폐기에 들어가게 된다.

이 대표이사는 “수출담당 직원이 수출을 더한다고 월급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며 “국내에서 확인했을 때는 문제가 없으나 현지에서 문제가 생기게 되면 큰 손실이 발생할 있어 이러한 부담을 보상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