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철원 정읍원예농협 조합원
허철원 정읍원예농협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9.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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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 인상으로 어려움 겪었지만

▲ 허철원 정읍원예농협 조합원은 로컬푸드직매장으로 인해 소득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로컬푸드직매장 덕분에 소득 올라

올해로 농사가 15년째인 허철원 정읍원예농협 조합원(철원농장 대표)은 다수의 품목을 재배하고 있으며 항상 새로운 작목에 도전하고 있다. 요즘은 가을배추 정식과 함께 당근·양파 파종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허씨는 13,200㎡(4,000평)의 재배면적에서 토마토, 레드향, 배추, 양배추, 당근, 양파, 청양고추, 오이고추, 블루베리, 블렉베리 아로니아, 오디, 복분자 등을 재배하고 있다. 토마토는 1월말, 3월말, 5월말로 나눠 정식에 들어가 꾸준하게 출하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토마토 수확이 끝나는 하우스에는 양배추, 청양고추, 오이고추 등을 재배한다.

소량 다품목을 재배하고 있는 허씨는 정읍원예농협(조합장 손사선) 로컬푸드직매장이 개장하면서 매일 바빠지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정읍원협 로컬푸드직매장은 2014년 11월 개장했으며 출하농가들이 이용할 소포장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농산물판매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로컬푸드직매장과 자신의 농가와 거리가 5분밖에 안된다는 허씨는 “이전에는 농사를 지어봤자 인건비, 자재값 인상 부담으로 본전이나 못되면 손해를 입었다”며 “하우스 지원사업을 받고 있지만 갚아야 할 이자부담이 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허씨는 “로컬푸드직매장이 우리 집쪽으로 오기를 기도했다. 로컬푸드직매장이 생기면서 마진율이 좋아지고 더 바빠져 날마다 출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판장에 출하하게 되면 30% 정도 수익이 남지만 로컬푸드직매장은 100% 이상의 수익이 발생해 소득이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읍시농업기술센터는 강소농을 대상으로 한 교육차원에서 2014년부터 귀농인을 포함해 9농가가 소속한 ‘한마음 자율모임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허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허씨는 “농사 초보부터 베테랑이 같이 참여하고 있고 1개월에 한 번씩 상호컨설팅을 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바쁘고 귀농인이 농사를 잘 짓지 못하기 때문에 함께 손이 덜가는 새로운 작목재배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마음 자율모임체’는 필요하면 농업기술센터에 신진지 견학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는 제주도 지역을 방문해 레드향 재배농가를 둘러봤으며 올해에는 경기도 화성지역의 ‘열매마’ 재배농가를 방문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