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사선 정읍원예농협 조합장
손사선 정읍원예농협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9.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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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최저임금 인상 정부대책 시급

 
다문화가정 위해 수입농산물 구색 갖춰야

“농가들은 농자재값에다 인건비까지 매년 인상되고 있으나 농산물값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어 농사를 계속 지어야할지 고민이 많다.”

손사선 정읍원예농협 조합장은 “우선적으로 현재 최저임금으로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는 외국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농가의 타격이 크다”며 “또한 내국인 인건비도 최저임금 인상을 기회로 인건비 상승을 요구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6,470원보다 16.4% 인상된 7,530원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그는 “국내 농업은 다양한 나라와 FTA 체결로 수입농산물이 밀물처럼 들어오면서 점점 위축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인상되면 농가들은 어떻게 살라고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이 어려움을 호소하자 정부는 바로 3조원의 예산을 별도로 세워 지원하겠다고 했다”면서도 “그러나 최저임금의 큰 피해를 받게 될 농업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손 조합장은 “농업의 어려움을 알고 있는 정부가 정작 큰 피해를 입게 될 농가를 외면하는 것은 문제”라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피해를 당할 농가를 위해서 하루빨리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손 조합장은 최근 일부 농민단체에서 회원농협이 수입농산물 판매하는 것과 관련 부정적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손 조합장은 “지금 농촌에는 다문화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이들을 위해 구색 맞추기용 수입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됐냐”며 “이들은 찾는 수입농산물이 없으면 바로 인근 대형마트나 슈퍼를 찾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조합장은 “수입농산물을 판매해도 구색맞추기용으로 소량을 판매한다”며 “이제 농촌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