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순천원예농협)
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순천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9.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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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경매장 협소 거래확대 한계 증축 시급

▲ 순천원예농협 공판장의 과일경매장 외관 모습
일부농산물 경매장 외부적재 신선도 떨어뜨려

# 순천원협 채소경매 지속 상승 추세

순천원예농협(조합장 허창주)의 공판장 거래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채소거래가 매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채소경매장이 협소한 관계로 향후 거래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정부 및 순천시의 지원이 요청되고 있다.
현 순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은 건립 된지 16년이 경과했다. 과일경매장 위주로 건립된 순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은 당초 채소경매장이 없어 2개 법인이 자부담으로 지어 순천시에 기부채납을 했다.
법인들이 채소경매장 건립을 요청했으나 순천시는 투자여력이 없다며 부지만 제공한 것이다. 순천시 차원의 채소경매장 건립이 아니라 법인들 부담으로 만들어져 채소경매장은 가건물형태로 과일경매장 보다 좁고 열악하다.

# 채소경매장 면적 늘면 거래 증가할 것

▲ 순천원협 공판장의 채소경매장은 협소해 증축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순천원협 공판장 관계자는 “채소동은 물량 대비 경매장이 협소해 배추·양파 등을 경매장 외부에 적재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위생 및 신선도에 문제가 될 수 있어 경매장 증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갈수록 채소경매가 늘어나고 있어 충분한 면적을 확보해 양념류, 무·배추 등 전문 품목별 경매동이 있어야 한다”며 “면적이 늘어나면 거래물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순천원협 공판장의 거래는 2014년 497억원, 2015년 572억원, 2016년 611억원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일경매는 2014년 253억원, 2015년 264억원, 2016년 253억원으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채소경매는 2014년 244억원, 2015년 308억원, 2016년 358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 순회 수집차량 운영 조합원 호평

▲ 조합은 지난 3월15일 순천시 오천지구에서 ‘순천만오천지점’ 개점식을 개최했다.
조합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공판장 물량유치를 위해 채소는 연중 꾸준하게 4대, 과일은 계절별 2대의 순회 수집차량을 운영해 호평을 얻고 있다.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조합원은 “딸기 출하시기에 맞춰 순회차량이 수집을 해가니까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상품 품위유지에도 도움이 돼 생산에 전념할 수 있어 좋다”며 “특히 고령농업인이나 차량이 없는 농가는 순회 수집차량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수집된 농산물은 전자경매를 통해 가격이 투명하게 거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반입량과 경락가격 등의 정보를 농가에 신속하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제공해 적기·적량 출하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조합 공판장은 청과동(3,258㎡)과 채소동(1,546㎡)을 비롯해 야외경매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저온창고 등 냉장시설을 갖춰 연중 신선저장과 판매가 가능토록하고 있다. 주요 취급품목은 과일, 채소 등 청과류 200여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7명의 경매사와 53명의 중도매인(과일 19명, 채소 34명)이 활동하고 있다.

# 하나로마트 매출 4.91% 성장

▲ 허창주 조합장이 지난 8월2일 조합 대회의실에서 ‘친환경농산물이 경쟁력이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편, 조합은 남정마트 및 연향마트 등 2개의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남정마트의 성장에 힘입어 4.91% 성장한 40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남정마트의 경우 오천치구 입주에 따른 객수 증가 등 긍정적 요인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합원을 위한 지도사업의 기반이 되는 신용사업에서는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적극적인 영업활동 등을 펼친 결과 전년 대비 예수금 잔액은 16% 성장한 1,966억원, 대출금 잔액은 38% 성장한 1,73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조합 총자산은 16.4% 성장한 2,327억원을 달성했으며 지속적인 최저출자 조합원 해소 운동 및 출자금 납입시의 이점 등을 홍보한 결과 납입출자금은 전년 대비 12.7% 성장한 56억7,000만원의 실적을 거양했다. 잉여금은 전년대비 9억원 증가한 106억원의 실적을 달성해 자기자본은 197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 22억3,700만원 조합원에게 돌려줘

▲ 조합 직원들이 지난 6월8일부터 6월16일까지 매실농가를 대상으로 수확관련 일손돕기를 하고 있다.
조합은 이러한 성과로 2억100만원의 출자배당(3.69%), 1억원의 이용고배당, 3억4,400만원의 사업준비금 적립, 15억9,300만원의 조합원 및 고객 환원사업 등 총 22억3,700만원을 조합원에게 돌려줬다.
조합은 조합원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 확대 및 유통 원활화를 도모해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영농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조합원의 자녀 교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조합원 자녀 19명(고등학생 7명 50만원씩, 대학생 12명 100만원씩)에게 1,5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6월부터 7월말까지 조합원 199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도 실시했다.
조합은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당기순이익 13억8,900만원을 달성, 당초 목표했던 것 이상으로 건전결산을 이뤘다.

■인터뷰 / 박승조 순천시 농업정책과장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 신청으로
채소동, 청과동 맞은편 주차장으로 확장이전

 
“순천시농산물도매시장은 남중권 4통8달의 지리적 요충지로서 순천·광양, 여수·고흥을 잇는 편리한 접근성으로 거래물량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채소류의 경우 거래물량이 2015년 4.51%, 2016년 3.54%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박승조 순천시 농업정책과장은 “그러나 채소경매장이 협소해 성장률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 신청을 위해 내년에 시설현대화사업 타당성 및 세부계획 검토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채소동을 청과동 맞은편 주차장으로 확장이전하고 농산물도매시장의 현대화된 물류기능 보강으로 남중권 농산물 물류유통 허브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반입농산물의 상품성 및 구매의 안전성 극대화로 규모화된 구매주체(소비자)를 시장으로 유도해 도매시장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이어 도매시장이 개설한지 16년이 경과해 전력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지적에 대해 “순천시농산물도매시장 계약전력은 1,750kw이며 금년도 최대 수요전력은 580kw(7월)로 전력공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다만, 중도매인 점포 등의 누전으로 1~2회 정도 정전이 된 적이 있으나 이 부분은 누전점검 및 누전차단기 등을 교체해 금년 7~8월의 무더위에도 정전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과장은 또한 “내년도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타당성 및 세부계획 검토 용역 시 채소동의 확장 이전과 중도매인 점포 및 저온저장고 추가 설치 등을 반영해 장기적으로 해결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