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물류, 농산물택배 시동
농협물류, 농산물택배 시동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9.0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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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와 손잡아 농업인 택배비 연 300억원 절감

▲ 지난달 25일 무안 삼향농협에서 농협물류가 택배를 접수하고 있다.
농협물류(대표이사 김문규)가 택배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한진택배와 손잡고 마침내 농산물택배의 시동을 걸었다. 농협물류는 농산물을 보다 신선하고 빠르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배송해 농업인 택배비를 2020년까지 연 300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택배시장 규모는 4.7조원, 물량은 21억건 수준이며 이중 농축산물은 1억5천만건으로 전체 물량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쇼핑, 1인가구 확대에 의한 물량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당일배송 등 서비스경쟁이 심화되고 단가는 보합세 유지 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산물택배는 신선도와 파손 등에 민감해 민원발생 가능성이 높고 무거우면서 부피가 큰 상품이 많아 택배비는 일반 상품에 비해 일반적으로 비싼 편이다. 농협물류는 농업인의 택배이용 불편해소를 위해 농협의 택배사업 참여가 필요하다는 농업계의 건의와 모바일, 인터넷 등 신유통 채널을 통한 농축산물의 직거래 지원 및 택배비 절감을 통한 농업인의 실질소득 증대를 위해 참여하게 됐다.

농협물류는 택배접수처를 연합사업단, 농축협, 하나로마트 등 계통사무소를 대상으로 읍면단위 등 지역거점 1개소 이상으로 하고 2020년까지 3천여개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일부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농협택배 전산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가 완료되는 시점인 10월중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장으로부터 신청서를 접수받아 본격적인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문규 대표이사는 “농업인은 택배사 선택의 폭이 넓어져 택배이용이 편리해지고 택배사간 경쟁을 유도해 서비스가 향상 될 것”이라며 “2020년까지 농협이 택배물량 2천만건을 확대 취급할 경우, 농업인 택배비는 연간 300억원 수준으로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농협의 택배중개사업으로 농촌지역의 택배비가 전반적으로 인하되는 간접적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택배 중개사업은 농협에서 택배를 접수하고 제휴택배사가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도시지역의 고객은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고, 농촌지역의 농업인들은 농협택배를 이용함으로써 택배이용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