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공업도시, 구미에도 경북능금의 명성을 이어가는 대의원이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 김상철 대의원은 구미 청화산 끝자락에 터를 두고, 35년간 사과농사만의 외길을 걷고 있다.
김 대의원이 과수농사 터를 잡은 구미 청화산은 경북 의성군 구천면과 구미시 도개면의 경계지역으로, 구미 지역 과수농가 70여곳이 인근에 분포하고 있다.
김 대의원은 1957년생으로, 35년전 당시 부친의 권유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귀농을 결심했다. 귀농 이후 27년 전에 현재의 위치에 사과나무를 식재하고 오늘날까지 사과농사 하나만 바라봤다.
김 대의원은 “슬하에 동반자 김명숙씨와 1남1녀 대학공부를 다시켜준 것은 모두 사과나무 덕분이다”며 “현재에 사과농사를 했기에 이만큼 감사하며 살 수 있다”며 삶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김 대의원의 영농 현황을 보면, 27년 수령의 후지를 0.5ha, 7~10년생 자홍과 홍로를 0.2ha, 6년 수령의 미니사과 미아미후지 1ha 등 다양한 품종의 과원을 관리하고 있다.
김 대의원은 “사과재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토양관리”라며 “될 수 있으면 제초제를 살포하고 싶지 않아 고생을 감수하더라도 연 5~6회 직접 예초작업을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의원은 “수확을 했으면 그만큼 사과나무에 보상을 해줘야 한다”며 “양질의 유박을 구입해 시비하고 때로 부족해 보이는 영양성분은 엽면시비로 보상한다”고 밝혔다.
김 대의원의 전정관리 방법은 전체면적 8,000평이상을 부인과 둘이서만 다하는 억척스러움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전정스타일, 일명 느름전정으로, 성목의 전정을 실시한다. 일종의 하수형전정법으로 매년 새로운 가지에 충실한 과일을 결실시키는 방법으로 전해졌다.
출하의 경우 김 대의원은 후지는 대구 태평로공판장으로, 조·중생종은 인근 지역공판장으로 출하했다. 반면, 올해에는 대구경북능금농협과 전적으로 과실계약을 통해 판매, 나머지는 군위나 의성 등 거점APC로 출하한다.
끝으로 김 대의원은 “구미를 비롯한 경북 중부지역에 적정규모의 유통센터가 설립돼 적정 품질의 사과를 대형마트로 유통했으면 한다”며 “병해충 예찰시스템도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창기 기자
“공업도시 구미에 경북능금 명성 이어가”
구미포함, 경북 중부지역에 적정규모 유통센터 설립 바람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