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한국절화협회,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 난재배자협회, 한국화훼협회 등 이들의 입장을 품목 이기주의로 치부하기 이전에,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춤형 육성방향을 우선 고민했는지 자문해야 한다. 화훼통합과정에 연간 생산액이 7조나 되는 한돈 사례를 비교하거나, 화훼 자체의 품목과 특성을 무시한 통합은 무의미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조금으로 운영되는 습식유통지원과 같은 유통사업, 전문재배 강의 사업 등은 모두 통합이 아니라, 품목의 특성을 반영해야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새마을운동과 같이 관이 주도하는 사업이 아닌, 좀 더 품목의 개성을 살리고, 품목의 소비 활용빈도와 장소에 맞는 촉진사업을 벌여야 한다. 장례식에 활용되는 꽃과, 결혼식과 축하 의식에 쓰이는 꽃은 엄연히 다르다. 농식품부는 차제에 하향식 통합이 아닌, 지역 화훼농가들의 고언을 먼저 듣는 상향식 자조금사업에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류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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