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좋은 여름과일 먹으며 건강 챙기세요!
맛좋은 여름과일 먹으며 건강 챙기세요!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8.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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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입맛도 잃고 무기력해지는 느낌을 받기가 쉽다. 땀을 많이 흘리는 탓에 빨리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데, 여름에 운동까지 하며 건강을 챙기는 것이 말처럼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 중 가장 쉽고 즐거운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식사나 간식으로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그 중 과일에는 각종 비타민과 항산화물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도 지친 몸의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과일을 고를 수 있을까? 여름 과일인 복숭아와 포도를 구입하는 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여름을 대표하는 과실인 복숭아는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며,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또한, 복숭아에 주로 들어있는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은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과 함께 체내의 니코틴 배출을 촉진시켜 흡연 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

맛 좋은 복숭아는 표면에 흠집이 없고 털이 고르게 나있으며, 꼭지 부분에 틈이 없고 안쪽까지 노란색을 띠는 특징이 있다. 전체적으로 불그스름하게 착색이 된 것이 맛이 좋으며 달콤한 향이 진하게 나는 것을 선택한다. 백도는 완전히 익으면 표면이 말랑말랑해지면서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잘 살펴봐야 하며, 좌우대칭으로 봤을 때 모양이 고르고 매끈한 것이 싱싱하다. 황도는 전체적으로 황색을 띠며 표면이 매끈하고 단단한 것이 좋다. 백도보다는 육질이 단단하고 껍질의 색깔이 짙기 때문에 상처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과일을 고를 때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천도복숭아의 경우, 표면이 매끄러우면서 선명한 붉은 색을 띠는 것이 좋다. 손으로 살짝 만져봤을 때 과육이 약간 들어가는 느낌이 드는 과일이 완숙된 것으로 더 달콤하다. 복숭아는 수확 전 내리는 비에 의해 단맛이 잘 빠지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지역별 날씨정보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복숭아에 이어 제철을 맞아 달콤하게 익은 포도가 출하되기 시작한다. 포도에는 항산화 물질이 많아 ‘신이 내린 과일’이라고도 불린다. 껍질과 씨에 들어있는 라스베라트롤은 노화 방지 및 항암 효과가 있으며,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관 내의 혈전 생성을 억제하여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포도의 알맹이는 무기질이 풍부하여 몸의 원기를 회복하고 신진 대사를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포도를 고를 땐 껍질색이 짙고 표면에 하얀 가루가 묻어 있으며, 알이 크고 송이가 적당한 것을 선택한다. 알의 표면에 묻어있는 하얀 가루는 천연 과실 왁스로, 뽀얗게 덮여 있을수록 일찍부터 봉지를 씌워 재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포도는 안전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매하면 된다. 송이가 너무 크고 알이 지나치게 많이 붙어 있으면, 송이 속에 덜 익은 알이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작은 충격에도 알이 쉽게 떨어지거나 껍질에 일부 주름진 것이 있다면 수확한 지 오래된 과일이므로 피한다. 보통 포도의 맛은 송이의 위쪽(꼭지부분)이 가장 달고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신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구입할 때 시식이 가능하다면 아래쪽을 먹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더운 날씨로 고생하지만 그래도 여름이 좋은 것은 싱싱한 제철 과일을 맛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복숭아와 포도가 출하되기 시작한다. 과일은 취향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는 맛있는 보약이다. 올 여름 가족과 함께 맛 좋은 복숭아, 포도를 먹으며 무더운 날씨를 건강하게 이겨내자.

■류수현<농진청 원예원 과수과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