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관 경기인삼산학연협력단장
김시관 경기인삼산학연협력단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8.21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삼공사 독주는 인삼산업 발전 걸림돌

 
농협홍삼 전문인경영체제로 경쟁력 높여야

“국내 인삼의 소비와 수출이 인삼공사 독주체제로 되고 있는 것은 인삼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경쟁체제로 전환이 되기 위해 또 하나의 인삼기업이 육성돼야 인삼공사도 더 노력하고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다.”

김시관 경기인삼산학연협력단장(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의생명화학과 교수)은 “소비자는 인삼공사가 국내기업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인삼공사에 필적할 수 있는 국내 기업으로 농협홍삼(한삼인)이 있는데 기대한데로 매출이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관장’ 브랜드로 유명한 한국인삼공사는 외국인 지분율이 60%가 넘어 외국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현재 농협홍삼 대표이사는 퇴직자들이 잠시 있다가 가는 자리가 돼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전문인경영체제로 전환돼 책임경영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삼공사도 전문인경영체제로 전환 후 매출이 급속히 늘어났다.

이어 “인삼공사는 KT&G에서 자회사로 분리될 때 건물도 제대로 없었고 이어 IMF가 터져 매출이 절벽이었다. 그러나 다이옥신이 함유된 고엽제의 독성을 인삼이 막아준다는 것으로 IMF를 극복했다”고 전했다.

당시 IMF로 중소기업은 큰 타격을 입어 상당수 폐업됐다.

김 단장은 “국내에서는 금산지역처럼 인삼기업이 400개나 집적화돼 있는 곳이 없고 인삼하면 금산인데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선의의 경쟁이 아닌 출혈경쟁과 이따금 사고가 터지는 등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으면 상호 상승작용을 할 수 있으나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또한 김 단장은 “지역별로 소규모 상태인 인삼농협은 연합해야 살 수 있다”며 “수삼은 출하시기가 같아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뿌리홍삼 제조는 각 조합에서 하더라도 2차가공은 하나의 공장에서 할 수 있도록 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