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군산원예농협)
지자체가 주목하는 품목농협(군산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8.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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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지역농산물 소비 더욱 힘써야

▲ 조합 공판장은 군산시민을 위한 농산물 공급기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군산공단 대기업 직접납품으로 진출 애로

품목농협은 지역 농산물의 생산 및 판매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품목농협이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며 아울러 지자체와의 상생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다.

# 시 조례 만들어 지역농산물 납품 필요

요즘 군산지역은 지역경제의 25%를 차지하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으면서 분위기기 침체되고 있다. 협력업체까지 포함해 5,000여명의 직원이 실직했다. 여기에다 GM대우 자동차의 철수라는 말도 나오고 있어 지역민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러한 영향에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농산물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군산원예농협(조합장 이태세)의 공판장 거래는 지난해 대비 소폭 역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태세 군산원예농협 조합장은 “군산시가 적극 나서서 군산지역 농산물 팔아주기에 힘써줬으면 한다”며 “군산공단에는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으나 대기업에서 직접 납품하고 있어 진출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군산공단에 필요로 하는 식자재를 우리조합 공판장에서 납품되도록 해줬으면 한다”며 “시에서 조례를 만들어 지역농산물이 소비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대기업에서 납품하는 것은 모두 외지에서 오고 거래액도 외부로 빠져나가 군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군산지역 농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하면 농가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군산시 지원 원협농산물 롯데마트 납품

▲ ‘군산원예농협 농수축산물 유통문화센터’는 전라북도, 군산시 및 군산원협이 협력해 설립한 것으로 군산시민 문화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 내 롯데마트에는 군산원협 공판장 농산물이 일부 공급되고 있다. 군산시에서 대형점포를 등록할 때 지역상생 차원에서 지역농산물을 이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군산공단에도 군산지역 농산물 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군산원협, 전북도·군산시와 협력관계 유지

▲ 유통문화센터의 야외광장인 ‘동백이 머무는 곳’은 군산의 새로운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산원예농협은 전라북도 및 군산시와 상생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산물이 ‘군산원예농협 농수축산물 유통문화센터’이다. 유통문화센터는 전라북도, 군산시 및 군산원협이 협력해 설립한 것으로 군산시민 문화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야외공연장인 ‘동백이 머무는 곳’에는 매월 1회 정도 공연이 개최되고 있으며 군산시민이면 누구라도 사전 신청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유통문화센터에는 야외공연장, 식당, 마트, 정육점, 커피숍, 수제맥주 등이 들어서 있어 군산시민이 자주 찾고 있다. 기존의 과일, 채소 위주로 구매에서 벗어나 수산물, 축산물, 잡화까지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이는 시민에 한발 더 다가가는 고객중심의 농수축산물 마케팅과 판매를 통해 지역상생, 열린 도매시장으로의 기능을 넓혀가며 고품질 안전 농식품을 상시 공급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 유통문화센터 군산시민 문화수준 향상

▲ 조합 전직원들이 환경보호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조합 공판장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유통문화센터가 설립되기 전에는 공판장만 자리잡아 황량한 분위기도 있었으나 지금은 유통문화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주차장에는 차량이 가득하다. 특히 밤에는 단체손님이 많다.
군산시는 도비 지원을 받아 유통문화센터 내 엘리베이터 설치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조합은 지역공동체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매년 군산경찰서를 통해 새터민 등 불우이웃돕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제결혼을 통해 이주한 여성을 위한 무료개명과 다문화가정의 고충도 해결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랑 실천을 위해 군산에서 생산되는 백미, 보리쌀, 흑미쌀을 비롯해 떡을 만들어 지역관내 경로당 17곳에 매년 전달하고 있으며 매년 연말을 맞아 불우이웃을 위해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조합은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청년학생을 위한 현장실습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군산원협은 2014년부터 매년 학기당 군산대학교 학생 1명씩 연간 2명을 조합에서 전문지식 및 건강한 사회인으로 가져야 할 소양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실무경험을 체득함으로써 대기업에 입사하는 확률이 높다.    

# 조합 지난해 14억 영업손익 달성

▲ 조합은 매년 연말을 맞아 지역사랑 실천의 일환으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조합은 지난해 사회 전반적인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약 99억원의 영업수익과 14억원의 영업손익을 거뒀다. 이러한 사업기반으로 조합의 자기자본을 확충해 경영의 내실을 더욱 튼튼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또한 총자산 1,810억원, 신용사업으로 수신 1,504억원 및 여신 1,081억원, 우수공판장 10년 연속, 10년 연속 경영평가 1등급 농협, 경제사업 463억원 달성 등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아울러 조합의 주체인 조합원들을 위해 출자배당, 이용고배당, 사업준비금 적립 등 현금·지분배당을 포함해 역대 최고인 약 5억7,500만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조합은 올해 군산지역 특화작목 종자, 종묘, 토양개량 재지원사업 등 조합원을 위한 영농자재 지원비를 작년보다 2배의 1억3천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조합원 건강검진비용 1억원, 전체 조합원 선진지견학 1억원, 농산물 절임·가공 등 농산물 상품화를 위한 천일염 공급, 조합원 풍수해보험 및 농작물재배보험 지원, 벼보험 자부담금 전액 지원, 농기계보험 지원, 조합원 자녀장학금, 농업인안전공제 가입 등의 용도로 쓰이는 교육지원사업비 예산으로 6억1,200만원을 세웠다.   
금년 한해 조합원 배당금과 교육지원사업까지 합치면 약 11억8,700만원의 금액을 조합원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농협중앙회 무이자 자금 147억원 지원, 농협중앙회 현금지원 5,000만원을 지원받아 죽성지점 신축 및 공판장 환경개선사업, 포장재지원사업, 하차비지원, 영농자재지원비 등의 교육지원사업에 활용됐다.
지난해 조합이 전략적으로 추진한 사업 중 죽성지점 매각은 군산시청과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돼 약 29억8,800만원에 매각, 죽성지점 은행점포를 신축했다.

■인터뷰 / 문동신 군산시장
원예농산물 판매확대 위해 적극노력
군산공단 등 납품되도록 다각적 추진

 
“군산시는 원예농업의 비율이 10% 미만으로 영세해 생산기반을 확대하기 위하여 농가 및 생산작목을 발굴하고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군산지역은 간척지로 지하수에 염분이 함유돼 수도작 80% 등 논농사를 위주로 하고 있다”며 “지역적인 특성으로 원예농업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량재배가 힘들어 소량 다품목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소규모 원예농가들의 판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로컬푸드 2개소 운영을 통한 원예농산물 판매처를 확보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시장은 “2015년 개장한 군산지역 로컬푸드직매장은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지역농협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군산시에서 지도감독 및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시장은 또한 “군산시 원예농업인 및 원예농협의 농산물 판매가 확대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유관기관과 협조해 일반소비자뿐만 아니라 군산공단 등에도 판매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