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소비자 기대 못미쳐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기대 못미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8.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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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원물조달과 품목 다양성 확보 곤란

생산 ‧ 판매지원 통한 인증품 생산확대 및 규모화 필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매출액 및 판매장 수가 지속 확대되고 있으나 품질과 가격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전문판매점(이하 ‘전문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대형할인점,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36개 기업(단체)을 대상으로 시행한 친환경농식품 판매장 현황 조사(‘16년말 기준)에서 친환경농식품 판매장 관계자들은 친환경농식품의 안정적 원물조달과 구색(품목 다양성) 확보가 곤란하고, 친환경농식품의 품질과 가격에 대해 생산자-소비자간 기대치에 차이가 있어 ‘판매 활성화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친환경농식품에 대한 홍보를 정부차원에서 강화하도록 하고, 생산‧판매지원을 통해 인증품의 생산 확대 및 규모화를 요구했다.

농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친환경농식품 매출액 증가율(8.9%)은 전체 음식료품 소매판매액 증가율 5.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포당 평균 매출액(비인증품 매출액 포함)의 경우 ‘15년 6억원에서 ’16년 6.5억원으로 상승했고, 친환경농식품에 대한 시장반응도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장수와 매출액 증가는 전문점(초록마을, 올가홀푸드 등)과 기업형슈퍼마켓(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생협(아이쿱 등)이 주도했으며, 매장수는 전문점, 기업형슈퍼마켓(SSM), 일부 생협의 다점포화 전략(소비자 접점기회 확대)과 함께 정부의 직거래장터 개설 지원 등 농산물 유통정책의 영향을 받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매출액 증가는 독립점포 형태의 생협, 전문점 등이 축산, 수산, 가공식품, 생활용품까지 종합적으로 취급함에 따라 소비자의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가 친환경농식품 판매장별 많이 찾는 상품부류(판매장별·품목별 매출액 비율)를 살펴보면, 양곡은 생협과 대형마트의 매출액 비율이 각각 33.8%와 30.0%로 나타나 가장 높고, 생협은 채소의 비중이 34.4%로 높았다.
 
과일은 대형마트가 29.6%로 가장 높고, 축산물은 생협이 47.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가공식품은 대형마트 33.9%, 친환경전문점 28.2%, 생협 20.1%로 조사되었으며, 생협은 전체 매출액 대비 유기가공식품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판매장별 매출액 상위품목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으로 분류하면, 신선식품(양곡, 정육 제외)에서 매출액이 가장 높은 품목은 사과와 쌈채소, 딸기, 토마토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과는 생협, 백화점, 전문점에서 많이 판매되고, 쌈채소는 대형마트에서 독보적인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 김인중 창조농식품정책관은 ‘그동안 친환경농업은 부실인증 사태 등을 겪으며 2012년 이후 인증면적과 농가수가 감소하여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안전·안심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농가·기업의 자구 노력,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정부의 인증관리 강화 등의 노력으로 판매장 수와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