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한국화훼농협 조합원
박종원 한국화훼농협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8.14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물도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비슷해”

▲ 박종원 조합원이 지난 11일 자신이 재배하는 장미 나무앞에 서 있다.
장미 수출을 위한 체계적 여건 마련 절실

올해로 장미농사만 35년째인 한국화훼농협(조합장 강성해)의 박종원 조합원은 장미 품질을 체크하느라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일산 서구의 하우스에서 보내고 있다.

30년이 넘게 장미 농사 하나에만 집중하는 박 조합원은 최근 탑기어장미, 사만다, 글루장미 등을 식재하며 새로운 장미 경향에 맞는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박 조합원은 “꽃꽂이를 주로 하는 소비자들이 최근 요구하는 사항이 소비자별로 다양해 농가들이 그 기호를 맞추는데 힘이 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장미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땀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 조합원은 12,231㎡(3,700평) 규모 가운데 1,000평 정도는 품종 갱신 온실로 활용할 정도로 한줄 정도 한 품종을 식재, 사계절 재배하며 품종 특성을 파악한다.

박 조합원은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농법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 다른 농민들과 교류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부러 시간을 내어 김해지역 농가들을 방문하며 그들의 농법과 가격동향, 최신 영농 정보를 소통해 의견을 듣는다”고 강조했다.

박 조합원의 장미 영농 비법은 pH가 올라갈 경우, 나무가 미량요소를 흡수하지 못해 장미나무가 썩을 우려가 있다는 점에 착안, 양액장미재배에 pH5.5.~6.5 범위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박 조합원은 “더운 여름에 장미 나무가 느끼는 온도와 환경에 대한 느낌이나 인간이 느끼는 정도가 거의 같다는 것을 35년 장미농사를 통해 체득했다”며 “인간과 식물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품질이 좋은 장미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조합원은 “전적으로 수출 목적의 장미 생산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아직 관련 단체들을 비롯해 장미 수출을 위한 기반 여건 마련이 미흡해 보인다”며 “관련 단체들이 수출용 장미생산을 위해 농가들과 소통, 의견을 청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