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좋은 약차(藥茶)로 건강관리
무더위에 좋은 약차(藥茶)로 건강관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7.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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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한국의 날씨는 강한 더위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에서 예보하였다.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열대야와 찜통더위로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고, 그로 인한 불쾌지수와 스트레스가 높아지게 만든다. 또한 식욕저하와 수면부족 등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게 만든다. 우리 선조들은 무더운 여름 건강관리에 주변의 약초를 이용하였고 민간요법으로 전해져왔다. 장마가 물러나면 다시 찾아올 무더운 여름을 이기는 약차(藥茶)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오미자차가 있다. 오미자(五味子)의 유래는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껍질과 살이 달고 시며, 씨는 맵고 쓰면서 모두 짠 맛이 있다"하여 ‘오미자(五味子)'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오미자의 성분으로 정유성분인 schizandrin과 gomisin A가 주성분이고, 지방산, citric acid, 비타민 C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오미자의 효능으로는 <동의보감>에서 ‘오미자는 허한 기운을 보충하고 눈을 밝게 하며 신장을 덥혀 양기를 돋워 준다. 남자가 먹으면 정력에 좋고 소갈증을 멈추며 기침이 나는 것과 숨이 찬 것을 치료해 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조선 초기 한의학 서적인 <의방유치(醫方類聚)>에서는 '오장의 기운을 크게 보하며, 갈증을 멈추고 설사와 이질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강장작용, 혈압을 조절, 간기능 개선과 유방암에 대한 항암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둘째, 대추차가 있다. 대추는 그 색이 붉다고 하여 홍조(紅棗)라고도 한다. 대추나무의 재배역사는 중국의 경우 4,000년전 또는 기원전 10세기 등으로 기록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재배 대추는 중국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재배는 고려시대(1188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추의 효능으로 <동의보감>에서 ‘속을 편안히 하고 비장의 기운을 길러주고 또한 여러 가지 약을 조화시킨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의원 및 한약방등에서는 감초만큼이나 대추를 자주 처방하여 사용하였으며, 소화를 돕는 대추는 여러 가지 약과 함께 위장을 보호하고, 삼계탕에 대추를 넣는 것도 소화를 돕는 작용 때문이다.

대추에는 단백질, 지방, 사포닌(saponin), 포도당(glucose), 과당(fructose), 다당류(polysaccharides), 유기산을 비롯한 칼슘, 인, 마그네슘, 철, 칼륨 등 36종의 다양한 무기원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생대추에는 비타민 C와 P가 매우 풍부하게 들어 있다.

셋째, 맥문동차가 있다. 맥문동은 고려 고종때의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서 식용하는 야생초로 기록되어 있어 고려시대에 맥문동을 식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 ‘맥문동을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천수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맥문동은 마른기침, 각혈, 가래에 효과가 있고 갈증, 변비, 불면증에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른 약리작용으로 항산화작용, 혈류량촉진, 진정작용, 면역증강, 혈당강하 등이 보고되었다.

맥문동의 성분으로 뿌리에서는 배당체화합물인 Ophiopogonin과 점액질이 있고, 주성분으로서 약 70% 정도가 당분이며, 2차대사산물로 스테롤, 사포닌, 이소플라본 등이 함유되어 있다.

넷째, 모과차가 있다. 집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모과나무는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속이 울렁거릴 때 먹으면 속이 가라앉고, 구워 먹으면 설사에 잘 듣고, 기름에 적셔 머리를 빗으면 백발을 고쳐 준다’고 한다. 또한, <동의보감>에서는 ‘모과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시며 독이 없다.

모과는 곽란으로 심하게 토하고 설사하는 것과 근육 뒤틀림, 음식을 소화시키고 이질 후에 생긴 갈증을 멎게 하며, 다리가 퉁퉁 붓는 것, 전신이 붓는 것,  구역과 가래침을 치료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최근에는 폐를 도와 가래를 삭혀주고 기침을 멎게 하여 만성기관지염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모과의 성분으로는 탄수화물, 칼슘, 철분, 비타민 C, 인, 당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알칼리성 식품이다. 또한, 사과산을 포함한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어 신맛을 나타고, 탄닌 성분이 들어 있어 떫은맛을 나타낸다.

■신유수<농진청 원예원 인삼특작이용팀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