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새싹삼, 농가 소득작물 급부상
장성군 새싹삼, 농가 소득작물 급부상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7.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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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농가서 연 2,000만 포기 새싹삼 생산

▲ 새싹삼은 뿌리는 물론 잎과 줄기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다.
장성군의 새싹삼이 농가소득 작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싹삼은 어릴 때 채취하는 삼을 말한다. 보통 인삼은 뿌리를 먹지만, 새싹삼은 뿌리는 물론이고 잎과 줄기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다.

삼겹살을 먹을 때 일반 채소처럼 싸서 먹기도 하고 주스로도 갈아 마실 수도 있는 신개념 웰빙쌈채로 쌉쌀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특징이다.

새싹삼의 사포닌 함유량은 6년근 인삼 뿌리 못지않다. 새싹삼 잎에는 6년근 인삼 뿌리보다 8~10배나 많은 사포닌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쌈채소로 새싹쌈을 먹으면 인삼의 모든 영양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는 셈이다.

새싹삼 재배 기술은 장성군이 개발했다. 군 농업기술센터가 한 농민과 함께 상추아파트 시스템을 접목해 입과 줄기까지 먹을 수 있는 인삼쌈채를 2008년 개발했다.

군 농업기술센터와 농민은 시설재배하우스 환기장치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인삼쌈채 식물공장’의 모델을 제시했다. 또 관련 특허기술을 농업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재배면적 확대에 기여했다. 그 공로로 2015년 제21회 세계농업기술 시상식에 기술개발 분야 대상을 받기도 했다.

장성군이 개발한 새싹삼은 고급음식점과 전국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재배면적도 늘었다. 하우스 한 동에서 시작한 재배 면적이 30동으로 확대됐다. 현재 18농가가 연간 약 2,000만 포기의 새싹삼을 생산하고 있다.

장성군 재배농가들은 공동으로 출하회를 조직해 위생적인 시설에서 새싹삼을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공동 출하회가 산지에서 직접 공급해 신선하고 저렴한 게 특징이다. ‘웰빙’이 대세가 된 만큼 고급 쌈채소인 새싹삼의 수요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인삼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어서 수출 전망도 낙관적인 편이다.

새싹삼은 귀농ㆍ귀촌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스마트폰으로 습도와 일사량을 조절하는 ‘스마트팜’에서 키워서 작업하기 까다롭지 않은 데다 연간 서너 번 재배가 가능해 자금 회전율이 좋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농사보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에 투자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군 새싹삼 인삼 재배에 최적화한 특허받은 시설에서 인삼 맞춤형 토양으로 기르는 게 특징”이라면서 “새싹삼을 우리 군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집중 육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