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재배 명품 고려인삼 차별화 절실
친환경재배 명품 고려인삼 차별화 절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7.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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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확대 위해 국제적 효능구명 R&D 강화해야

▲ 도은수 충남인삼산학연협력단장(오른쪽)이 인삼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침체에 빠진 고려인삼이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친환경재배 원료 생산을 통한 고급화된 명품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또한 수출확대를 위해 효능구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은수 충남인삼산학연협력단장(중부대학교 한방제약과학과 교수)은 “중국 같은 경우 부유층이 지금 2억명에 이른다”며 “이들은 돈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친환경재배로 고급화된 명품제품을 만들어 차별화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도 국내 종자를 대량으로 가져가 친환경재배를 많이 하고 있어 우리가 현재와 같은 재배형태로 가면 고려인삼의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며 “친환경재배를 위해 앞으로 하우스재배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고려인삼은 중국 길림성보다 위도가 낮아 재배환경이 좋을 뿐만 아니라 생육기간이 길어 유효성분 축척이 많다.

도 단장은 “앞으로 생산단가를 줄이기 위해서는 노동력을 줄여야 하고 기계화재배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의 해가림시설은 기계화재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설재배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도 단장은 “현재 해외에서 고려인삼의 효능 구명이 안되고 있다”며 “미국 FDA에서 효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R&D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가급적 수출이 많이 되고 있는 나라의 학자들과 공동연구로 시너지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인삼산학연협력단은 요즘 방학에도 불구하고 인삼농가와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협력단은 ‘신뢰받는 충남인삼’을 기치로 원료삼의 고품질화를 위해 GAP 재배면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고품질 제품의 제조를 추구하고 이를 제대로 유통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도 단장은 “GAP 재배를 단계적으로 늘리면 안전성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금산지역에는 업체를 중심으로 GAP 수삼을 수매하는데 일반재배보다 5% 가격을 더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세계무대에서 고려인삼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친환경재배로 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모두 그렇게 갈수는 없어 GAP재배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