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남상원<한국버섯수출사업단(K-MUSH)대표이사>
기고 / 남상원<한국버섯수출사업단(K-MUSH)대표이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6.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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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모델의 버섯수출 4차산업화 전략

 
올해 5월까지 팽이버섯 수출액은 75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1%가 증가하였다. 안전성과 품질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국산 신선버섯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버섯생산액은 2010년 약 400억달러, 버섯의 전 세계 교역규모는 약 35억달러(2013년) 이다. 버섯 주요 생산국은 중국, 이태리, 미국, 네덜란드, 폴란드 등으로 생산국 상위 10개국이 세계 버섯 생산량의 93%를 차지고 있다. 이중에 중국이 전체 생산량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버섯 수출은 폴란드가 20만5천톤으로 가장 많으며, 우리나라도 지난해 1만6천톤(10위)을 수출했다(FAOSTAT, 2016).

지난해 팽이·새송이 등 신선버섯의 수출규모는 총 3,677만2천달러이다. 2010년 이후 신선버섯 중심의 수출은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팽이버섯의 경우 생산량 대비 25%, 새송이버섯은 11%가 수출되고 있으며, 버섯가공품 수출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신선버섯 수출은 수출적합형 종균의 개발에서부터 품질관리(수확 후 관리) 및 포장 패킹(씰링)의 고도화 기술 등 제반기술의 미흡으로 수출의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산과 경합관계인 중국산 버섯의 경우 견고한 하드(Hard)포장으로 품질경쟁에서 한국산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 2차 가공식품 개발 유효수요 적극 창출해야

해외에서는 신선버섯 중심 수출구조에서 버섯 가공품의 수출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농림식품분야 기술 수준이 미국의 78.4%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선진국형 버섯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융·복합 가공제품 개발 R&D 대책을 마련하고 투자 확대를 통한 수출확산 전략이 필요하다. 부가가치가 높은 2차 가공식품 형태의 개발·수출을 통한 유효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여야 향후 버섯산업이 성장산업으로 견인될 수 있다.

# 국내 버섯가공 1%도 안되나 네덜란드는 64%

우리나라 버섯은 한해 평균 20만톤 내외가 생산되어, 총 버섯시장 규모는 현재 1조 3,0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그중에서 가공으로 이용되는 부분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국내 버섯 가공품으로는 양송이 통조림과 저장식품 형태의 염장버섯, 버섯 장아찌류와 버섯과자 등이 있으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완성도가 낮아 실제 수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버섯 생산규모가 세계 4위이며, 네덜란드 버섯 가공품 시장규모의 추정량은 19만8,224톤 이다. 네덜란드 버섯산업은 2011년 기준 수출액이 5.4억 달러로 자국 내에서 비중이 큰 산업으로 전체버섯 생산량의 88%를 수출하고 있다. 양송이는 자국 내 소비량보다 훨씬 많은 연간 약 25만톤이 생산되며 이중 36%가 신선버섯으로, 나머지 64%가 버섯잼, 통조림 등 가공품으로 소비돼 신선버섯의 80%, 가공품의 92%가 수출된다.

우리나라 버섯 수출산업이 선진국 모델의 산업 구조로 전환을 위해서는 수출의 투 트랙 방향성이 필요하다. 신선버섯 중심 수출은 수출적합형 종균개발, 수확 후 품질관리, 포장패킹 및 선도유지의 고도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버섯가공품 수출은 제품 개발을 위한 정부의 R&D 지원에 의한 완성도 촉진이 필요하다. 버섯산업의 4차 산업화 수출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수출현장 R&D 기술실용화가 산·학·연 중심으로 실효적인 연계와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원이 이루어 질 때 선진국형 수출 패턴이 도출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