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영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원
안시영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6.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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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인삼 공정육묘 수입원 창출

▲ 백제금산인삼농협 안시영 조합원은 올해 처음으로 공정육묘를 시작했으며 지난 21일 파종을 마쳤다.
인삼가격 하락 새로운 돌파구 기대

올해로 인삼농사가 6년째인 백제금산인삼농협(조합장 신동석)의 안시영 조합원(35)은 요즘 공정육묘 작업과 인삼밭 풀베기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9.9만㎡(3만평)을 재배하고 있는 안씨는 백제금산인삼농협 안승윤 이사의 아들로 원래 서울에서 인터넷쇼핑몰사업을 하다가 잘안돼 귀농, 농촌에 비전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인삼농업에 신선한 바람을 넣고 있다.

안씨는 매년 연이어 인삼가격이 하락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위해 하우스 인삼 공정육묘(900평)를 올해 처음으로 시작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의 ‘청년 경제력 제고사업’ 응모에서 채택돼 하우스는 임대했으나 상토와 LED는 지원을 받았다.

안씨는 “양직묘삼은 노지에서 토직상토를 이용해 재배하지만 체형과 품질이 균일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하우스 공정육묘를 시작하게 됐다”며 “공정육묘는 양분이 균일한 인삼 전용상토를 이용해 묘삼 품질이 일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확시에도 노지에서 한 채(750g)을 수확하려면 인건비가 5,000원 소요되나 하우스 공정육묘는 땅이 부들부들해 속도가 빨라 2,500원만 든다”며 “인삼농가들 대상으로 묘삼공급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을 위한 화분, 베란다 재배와 새싹삼 모종으로도 판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1일 공정육묘 파종을 마쳤다. 양직묘삼은 연작장해 때문에 1회만 할 수 있으나 하우스 공정육묘는 연이어 최소 3회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삼가격은 역대 최악의 수준이다”며 “요즘 도시농업과 새싹삼 바람으로 수요가 많은 반면에 묘삼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안씨는 또한 일반적으로 인삼농가들이 검정색 또는 청색 해가림시설을 이용하는 것에 반해 은색 해가림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안씨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고온이 지속되고 있어 어두운 색깔의 해가림시설을 설치하면 햇볕을 많이 받아 온도가 상승한다”면서도 “해가림시설과 고랑을 은색으로 하게 되면 삼포안이 시원하면서 밝게 해 광합성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씨는 지난해 공주시농업기술센터와 실험을 하고 결과를 책자로 펴내기도 했다.

안씨는 인삼을 재배하는데 있어 가장 주의해야할 점으로 EC(전기전도도)을 들었다.

그는 “EC가 높으면 상품성이 떨어지고 병 발생도 많다”며 “보통 예정지관리 때 녹비작물을 재배한 후 갈아엎으나 EC가 높을 경우에는 녹비작물을 밭에서 빼낸다”고 전했다.

안씨는 “거름기를 빼내는 흡비작물로 보리, 수단글라스, 호밀을 이용하고 있고 수확한 것은 축산농가 등에 판매하고 있다”며 “국내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생산이력제 재배인 GAP 재배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