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에 발생하는 주요 바이러스병 증상 및 피해예방
멜론에 발생하는 주요 바이러스병 증상 및 피해예방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6.10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멜론은 온대 및 열대지역에서 재배되는 작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며, 재배면적은 1,477ha에 이르는 주요 과채류이다. 멜론에 피해를 주는 주요 바이러스는 멜론괴저반점바이러스(MNSV)와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CABYV) 이다.

MNSV는 박과작물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로 멜론 외에 오이, 수박 등도 감염시킨다. MNSV는 종자전염이 가능하고, 토양 속에 존재하는 올피디움속에 속하는 곰팡이 Olpidium radicale 에 의해 주로 전염된다. MNSV는 멜론의 잎에 감염 초기에 괴사반점을 형성하고 후기에는 잎이 괴사되는 증상을 나타내며 과실은 생육이 불량하게 되어 감염된 그루에서 형성된 과실은 크기가 작아진다.

CABYV는 세계적으로 멜론 재배지에서 새롭게 출연하여 피해를 주는 중요한 바이러스이다. CABYV가 피해를 주는 주요 박과작물은 멜론 외에 오이 작물이다. CABYV는 진딧물에 의하여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CABYV를 획득한 진딧물은 체내에서 잠복기를 거쳐 전염을 일으키게 되며 복숭아혹진딧물과 목화진딧물이 CABYV의 전염에 주로 관여한다. 즙액에 의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CABYV에 감염된 멜론은 잎이 전체적으로 노랗게 변하며 멜론 과실에 네트형성이 불량해진다. 유묘기에 감염 시에는 생산량이 40~50% 감소한다. 

바이러스병은 현재 농약으로는 방제가 곤란하므로 철저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육묘기 관리가 중요한데 파종상을 설치하기 전에 재배지 주변의 잡초들을 제거하여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MNSV 발생을 막는 근본적인 대책은 종자전염이 가능한 바이러스 이므로 건전한 종자를 사용하여 재배하여야 하고, 토양에 존재하는 Olpidium radicale  곰팡이를 토양소독을 통하여 없애는 것이다. MNSV는 매개 곰팡이의 휴면포자에서 땅속에서 존재하다가 수년 후에도 전염성을 갖게 된다.

또한 MNSV는 즙액에 의해서도 전염되므로 감염된 식물체는 보는 즉시 제거하여 추후 전염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작업에 사용한 도구는 소독을 통하여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윤작을 하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CABYV는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므로 정식 후에 진딧물 방제를 철저히 하는 것이 이들 바이러스병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진딧물 적용약제 살포 시 진딧물이 특정 약제에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다른 계통의 약제를 교차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봉남<농진청 원예원 원예특작환경과 농업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