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김제원예농협 대의원
박재완 김제원예농협 대의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6.10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향과, 여성 위한 과일로 부상

▲ 김제원예농협 박재완 대의원 부부가 백향과 인공수정을 하고 있다.
노화방지 ‧ 피부보습 성분 석류 5.2배

올해로 백향과 재배가 3년째인 김제원예농협의 박재완 대의원은 요즘 인공수정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백향과라는 이름은 백가지 향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중국식 이름이며 원래 명칭은 패션후르츠(Passion fruit)라 부른다. 원산지가 브라질 남부이지만 태국, 대만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재배되는 열대과일이다.

소비자는 특유의 맛과 향에 반해 수입산 냉동 백향과를 찾았으나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면서 수입산보다 훨씬 향이 진하고 맛도 뛰어나 인기를 얻고 있다.

시설하우스 3,300㎡(1,000평), 노지 19,800㎡(6,000평)에서 백향과를 재배하고 있는 박 대의원이 올해로 농업에 종사한지는 36년이 된다. 오랫동안 배를 재배해 오다 오디·블루베리로 작목전환을 했으나 지난해 폐원신청을 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백향과를 재배 중이다.

박 대의원이 백향과를 재배하게 된 것은 김제원예농협(조합장 박진태)이 작목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조합원들을 위해 돌 코리아(Dole korea)와 계약재배를 주선하면서부터다. 지난해까지 2년간 계약재배를 했으나 돌 코리아는 고온현상 등으로 당초 기대했던 대로 수확량이 나오지 않자 사업전망이 없다고 판단, 계약재배를 중단했다. 17농가로 출발했으나 현재 5농가가 남아있다.

백향과는 현재 온라인상으로는 국내 애호가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오프라인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향이 있다.

박 대의원은  백향과가 여성을 위한 과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향과 특유의 상큼한 플로러 향기가 무척 매력적이고 비타민C와 식이섬유, 칼륨, 에스트로겐 등이 풍부해 여성분 중심으로 인기가 많은 열대과일”이라며 “자스민, 시트러스, 라즈베리 향기가 섞인 오렌지 맛으로 씨앗의 식감을 즐기는 과일로도 유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도가 17 브릭스 정도로 높아 생과로 먹기 좋다”며 “과일 윗부분을 조금 잘라 티스푼으로 떠먹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샐러드나 소스를 만들 경우에는 과즙을 씨와 함께 갈아서 먹으면 되고 껍질은 잘 씻어서 잘게 잘라 설탕과 함께 1:1로 재어 6개월 이상 숙성시켜 효소차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고 언급했다.

김제원예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백향과는 노화방지 및 피부보습에 효능이 있는 니아신이 과일의 여왕인 석류의 5.2배, 장내 대변활동을 돕는 식이섬유는 석류의 2.6배, 피로해소를 돕고 피부를 개선하는 비타민C는 석류의 3배, 항산화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비타민A)은 석류에 들어있지 않으나 백향과에는 100g당 64ug가 함유돼 있다. 또한 석류에 비해 지방 58%, 당분 84% 수준이어서 칼로리 걱정을 덜 수 있으며 철, 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설에도 도움을 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