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는 앞으로 개별농협의 마늘 계약재배물량을 전량 위탁받아 규모화 함으로써 수급조절을 추진, 중국산 TRQ 마늘 수입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15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 (사)한국마늘가공협회, 협동마케팅 참여농협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 마늘 협동마케팅’ 출범식을 개최했다.
농협 마늘 협동마케팅은 사업 참여농협의 계약재배물량 4만5천톤을 농협경제지주에 무조건 위탁방식으로 맡겨 판매교섭력을 확보하는데서 있다. 협동조합의 기본 원칙인 ‘협동조합 간 협동’을 통해 규모화된 물량으로 판매역량을 제고함으로써 농가 수취가격을 높이고 참여농협의 경영을 안정화할 수 있게 된다.
국산 마늘의 규모화로 국내 마늘시장의 수급과 가격안정에 기여해 계약재배농가당 평년대비 약 14.4%인 140만원 정도의 수취가격 제고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중국산 마늘 도입으로 수급을 조절하는 방식에서 국산마늘로 수급을 조절하고, 늘어나고 있는 중국산 냉동마늘에 적극 대처함으로써 국산마늘 시장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또한, 상장예외품목인 마늘의 투명한 가격형성과 마늘 시장의 건전한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해 농협 깐마늘 가공공장(16개소)을 통해 전국 도매시장 깐마늘 정가수의 거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원예부 관계자는 “국산마늘로 우리 마늘산업을 지킨다는 것으로 지난해 중국산 TRQ 마늘이 2만6천톤이 들어왔으나 이를 줄여나갈 예정”이라며 “시장가격이 높을 경우 시장에 출하하고 가격이 낮을 경우에는 출하조절을 통해 우리마늘 가격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리스크를 해소, 농가소득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는 “마늘 협동마케팅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우리 농산물 수급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전국단위 품목연합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중국산 마늘로부터 국산 마늘산업을 지키고 농가 수취가격 제고와 경영안정화를 유도해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를 여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마늘 유통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 (사)한국마늘가공협회도 함께 자리해 협동마케팅의 성공적인 추진을 도모하고 국산 마늘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유통인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경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