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관리주체 소통부터 시작해야
가락시장 관리주체 소통부터 시작해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5.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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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을 위한 관리주체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도매시장법인을 비롯해  출하자인 농민이나 정부와 제대로 된 소통이 부족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을 순조로이 진행하는 과정에 우선 시장의 이해관계자들과 자주 간담회를 가지며 서로간 의견을 교환했어야 했음에도 시장 현대화라는 명분을 위한 공사의 일방통행식 관리가 원인이 되고 있다.

한 도매시장법인 관계자는 경매 과정이 없이 중도매인들이 소매상에게 물건을 팔 수 있는 시장도매인제도, 채소 품목의 하차거래 등이 공사 일방 하향 전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은 어렵지만, 최소한 상대의 생각들을 존중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 상대의 생각을 경청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실제 공사가 추진하는 시장도매인제는 공개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상장경매제와 달리 가격 투명성이 떨어지고, 대금 결제 안정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유통주체간 상생의 길을 만들어줘야 함에도 오히려 갈등을 부추긴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아무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만 시장도매인제를 비롯한 현대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노력해도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시큰둥할 경우 시설, 무늬만 현대화하는 모양이 된다.

공사차원에 보다 정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도매시장법인을 비롯한 현장 농민들과 자주 만남을 통해 입장의 차이를 줄이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계획을 수립한 2004년 4,648억원이었던 사업비는 1조 2,000억여원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은 국비 30%, 시비 30%, 국고 융자인 농산물가격안정기금 40%가 들어가는 국책사업이다. 1984년 설립돼 노후한 가락시장을 정비하고 친환경적으로 이전, 배치하는 것이 골자다.

가락시장에 소통은 필요하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