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황정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4.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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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 현장중심의 실용 연구 강화할 터

 
▲지난 2월 27일자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으로 취임하였는데 취임 소감을 말씀해 달라.
-급변하는 국내외 농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우리 농업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저희 과학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원예특작산업이 어려운 농산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찾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구심 역할을 하는 과학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세계 일류 원예특작 R&D 기관’이라는 원예특작과학원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미래 성장 및 수출산업화를 추진하고 원예특작산업의 신 가치 창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세계 최고의 원예특작 연구기관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원장님만의 운영방침이 있다면.
-저희 과학원이 원예특작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보급하여 원예특작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국가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첫째, 품목별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현장중심의 실용 연구를 강화하겠다. 품목별, 분야별 전문가들을 연구과제 선정과 결과활용 심의회에 적극 참여시켜 현장 의견이 연구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둘째, 첨단기술을 활용해 연구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한 연구시스템을 도입하겠다.
국내외에서 분석한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주요 형질을 보유한 자원을 확보하고 이 자원을 육종에 활용해 육종 효율을 높여나가겠다.
미래형 스마트팜 시설에서 생산비를 최대한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확립하는 등 스마트한 연구에 집중할 방침이다.
셋째,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형 연구역량을 갖춰 나가겠다. 미래의 농업은 현재와는 다른 형태의 기술이 요구될 것이며 그 기술은 다른 분야와 융합되거나 비 생물학적 기술이 될 수 있다. 미래시대에 맞는 연구 역량을 갖추기 위해 적극적인 융?복합 연구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넷째, 원예특작 관련 연구시설의 남부지역 편중으로 인한 문제점 해소를 위해 북부 지역에 연구시설을 마련하겠다.
 기후 온난화로 재배지대가 북상함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찾아오는 이상 기상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북부지역의 연구시설 마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농촌진흥청과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중요 정책사업을 지원하는 연구를 추진하겠다.

▲2017년 사업 추진방향과 주요 연구 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올해 우리 원에서는 ‘원예특작산업 제2의 도약을 위한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8개의 중점 추진과제를 수행해 나가고자 한다.
수출 원예작물의 선도유지 기술 현장 활용 강화 및 대외시장 개방 대응 원예특작 신품종 개발 및 보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국민행복 증진 도시농업 활성화와 미래 성장 동력 창출 기반기술 개발,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대응기술 개발, 시설원예작물 경영비 절감 및 안정생산기술 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고품질 안정생산기술 개발 및 보급, 현장 맞춤형 기술지원으로 연구결과를 신속하게 확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중점 추진과제에서 수출지원 기술 개발을 강조했는데 주요 성과에 대해 설명해 달라.
-2016년 우리나라의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10억8천 달러로 농림축산식품 전체 수출액 64.7억 달러의 16.7%에 불과하다.
 이처럼 신선농산물의 수출이 미비한 이유는 수출 후 신선도 문제로 클레임이 많고, 과채류는 선도유지 기간이 짧아서 대부분 비행기로 수출이 이루어지므로 물류 운송비가 높아서 가격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저희 원에서는 2013년 저장유통연구팀을 신설했고, 지난해 5월에는 저장유통과로 승격, 신선농산물의 저장유통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16년 수출지원 원예작물의 선도유지 기술 주요 성과로는 딸기, 포도 선박수출용 선도유지 기술을 보급했으며, 참다래 등 과일 수출용 수확후관리기술 확립하고 있다.
 참외, 엽채류, 장미 수출용 수확후관리 기술을 검증하는 등 기술보완 단계에 있다. 
 
▲신품종 개발을 비롯한 국산 품종 보급분야의 2016년 주요 성과와 중점 추진 분야는 무엇인가?
-농업인이 재배하기 편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우수한 원예특작 품종을 개발해 농가 로열티 부담을 줄이고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년 원예특작 품종 개발 주요 성과로는 신품종 개발 보급으로 로열티 절감 및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수요 창출 및 안정?다수 신품종 육성하고 있다. 채소 13, 과수 9, 화훼 30, 인삼특작 15 등 67건의 품종출원을 했다.
155건의 신품종 기술이전을 하는 등 국내외 수요에 대응한 우수품종 농가보급 확대에 노력했다.
  올해에도 수요자 중심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생산비를 절감 등 시장경쟁력이 우수한 품종 육성 및 소비트렌드에 적합한 수요자 맞춤형 품종개발·보급에 주력하겠다.
또한, 청탁금지법에 대응한 원예작물의 소비확산을 위한 품종개발 연구도 강화하겠다.
 소포장 선물용 미니 호접란, 테이블용 심비디움 등 생활 소비형 화훼품종을 개발하며, 급식용 소과형 사과, 털 알레르기가 문제없는 복숭아, 껍질째 먹는 소과형 배 등 생활소비형 과일 품종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인삼은 기존 수삼의 포장단위보다 뿌리 삼 개수를 낮추는 소포장 단위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생활 속에서 소비할 새싹인삼을 보급할 예정이다.
이러한 성과들을 조기에 도출되도록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육종 효율화를 통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 품종 개발·보급 되도록 매진하겠다.

▲품종의 단순 보급을 넘어 기능성 식‧의약 소재 개발을 통한 부가가치 향상도 강조했는데 주요 성과에 대해 설명해 달라.
-웰빙 확산, 고령화에 따라 급성장하는 천연물 식‧의약 시장을 견인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기반기술 개발에 노력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약초, 버섯류, 차 등 자원수집 및 기능성 소재 DB를 구축했으며, 기능성 소재‧원료 발굴 및 산업화 기술을 개발했다. 아울러 인삼의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위한 효능을 구명했다.
 앞으로도 인삼특작, 감귤 등에 대한 효능평가로 경쟁력 있는 고부가 식‧의약 소재를 개발하고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외부 공동협력을 강화하고 역량을 결집하겠다.

▲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 과학원에서는 원예·특용작물의 재배지 변동과 수량·품질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이에 대응한 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 적용 재배지 변동 예측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열대‧아열대작물 도입 및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에도 채소의 생육모형을 개발하고 영향평가를 현장에 적용하는 등 기후변화 적응기술과 열대·아열대 작물의 유전자원 도입·평가로 재배기술 확대에 노력하겠다.

▲도시농업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도시농업 관련 연구 분야를 소개해 달라.
-도시민의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2010년 4월 도시농업연구팀을 신설했으며, 2015년 5월에는 도시농업과로 직제 개편해 도시농업의 기술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법률 등 제도마련를 추진했으며, 시민참여형 도시텃밭모델 평가 및 효과를 검증했다.
앞으로도 우리원은 삶터·쉼터로서의 농업의 기능과 가치를 국민생활 속에 확산하기 위하여 치유농업 사업화 모델 및 서비스 인프라 구축, 도시환경 개선 등의 개발기술을 확산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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