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모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이진모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3.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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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마트팜 시설원예 4천ha 보급 추진

 
▲벌써 취임 1년이 지나가고 있다. 그동안의 소회 한마디 부탁한다.
그동안 농업‧농촌 발전 및 농업경쟁력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해왔고, 지금도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한 창조적인 농업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4가지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했다. 기관운영면에서는 소통과 협력을 통한 ‘제자리 찾기’, 인력운영면에서는 전문 분야별 ‘달인 만들기’, 사업운영면에서는 수요자가 만족하는 사업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홍보강화를 위해서는 수요자가 칭찬하는 농업과학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소속 직원들의 많은 노력으로 농업인 및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고, 농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도출하게 되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미래 농업환경 변화와 영농현장 수요에 부응한 융‧복합 기술 개발 및 현장 기술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우리 농업의 창조경제 실현과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진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최근 농진청에서 주목받고 있는 5개 분야를 선정해 TOP5 융복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데 이에 대해 알고 싶다.
최근 농진청은 핵심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쌀가루·스마트팜·밭농업 기계화·반려동물·곤충 등 5가지 현안과제로 선정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우리 원은 5개 과제 중 ‘반려동물’을 제외한 4가지 과제를 맡고 있다. 연구개발 촉진과 성과 확산을 위해 과제별 연구팀을 재편하여 ‘TOP5 융복합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와관련 ’17년 527명 융복합 인력, 예산 520억원, 104개 연구과제를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우리 원은 TOP5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하여  청내 소속기관 및 국내 대학‧기업 등 민관과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재배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팜 기술 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해 시설원예 분야 25종의 스마트팜 ICT 부품‧장비 표준화를 추진했으며, 올해에는 축산분야 19종의 표준화를 진행해 오고 있다.
또한 1세대(편이성)→2세대(생산성 증대)→3세대(수출형)의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공학부내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온실을 지난 13일 개소하기도 했다.
또 우수 스마트팜 농가대상 환경·생육·경영정보 수집 확대함은 물론 측정 빅데이터 기반의 생육환경관리 매뉴얼(’16:토마토 → ’17:딸기, 파프리카, 참외) 및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모델을 개발하는 등 빅데이터 수집 확대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보급목표는 면적면에서 시설원예 4천 ha(시설현대화 면적의 40%), 축산농가 730호(전업농의 10%)로 정했다.
지난해 한국형 시설원예 스마트팜 보급 30농가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토마토 수량이 44.6%증가했으며, 딸기는 소득이 21.5% 상승했다.

▲논농사의 기계화에 비해, 밭작물 기계화는 미진한 현실입니다. 밭작물 기계화로 농업인들의 일손절감, 생산성 향상 및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데,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재배규모 영세화, 경지정리율 저조, 지역‧작물별 재배양식 다양화 및 적합품종 부족, 밭작물 기계화율은 현재 56% 대로 저조하다.
 따라서 파종·수확까지 전과정 기계화, 적합 품종개발, 재배기술을 표준화해 2020년 70%로 기계화율을 올려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소형·경량의 고령· 여성친화형 밭작물 작업기의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현장 맞춤형 밭농업기계 개발 및 보급을 촉진해 나갈 예정이다.
 
▲폭염, 가뭄, 냉해 등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농과원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연구들이 추진되고 있는지?
밭작물 물 절약 관개기술 및 밭 가뭄 예·경보 서비스 체계 구축으로 가뭄에 선제적 대응하고 있으며,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농장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이상기상으로 인해 새로운 병해충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속 정확한 예찰‧진단‧방제 종합관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등에서 날아오는 해충을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공중 포집장치’를 개발해 신속 정확하게 해충을 예찰하고 있다.
DNA 분자마커를 이용해 병해충을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병해충 진단 표준 매뉴얼을 개발‧보급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국가간 FTA 확산 등으로 농식품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데, 수출 농산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어떠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지?
수출 대상국별‧작물별 맞춤형 농약안전사용지침 설정‧보급 및 농약잔류기준을 설정했다. 수출 농산물 수확·유통 중 잔류농약 저감화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수확 후 선별·세척 단계 잔류농약 경감기술 및 가공 농산물 잔류농약 경감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수출농산물의 해당국 농약잔류기준 초과에 따른 반송 등 조치로 인한 수출 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국 농기계기업은 수출에서 활로를 찾으려 하는데 원천기술이 부족한 현실이다. 농기계의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농식품부,  농과원, 농기계조합(기업)의 공조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우리원은 농촌현장에서 필요성은 높지만 경제성 부족 등으로 민간제조업체에서 개발을 기피하는 연구와 첨단공학 응용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농업기계화와 첨단화에 기여해 왔다.
밭농업기계화 기술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직을 강화해 나가며, 농업현장 연구는 물론 국산 농기계 수출 확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연구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품질향상과 핵심 기술 개발에 대하여 산업체 등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미래 첨단농업을 주도하는 연구기관으로서 국립농업과학원이 수행하고 있는 생명공학 관련 연구에 대해 알고 싶다.
농생명 빅데이터 생산 및 활용 인프라 구축으로 농작물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유용한 정보를 확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최근 배, 양파, 국화, 들깨 등 9품목 표준유전체 정보 해독했으며, 작물병원균·식품발효균 등 미생물 유전체정보  5종에 대한 해독을 추진하고 했다.
또 유용 신소재 개발 및 정보제공으로 실용화를 촉진하고 있고, GMO 안전관리 강화, 정보제공 등 국민신뢰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기존의 유전자원 양적 확보 및 보존 중심에서 수요자 맞춤형 유전자원 제공으로 이용을 활성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국립농업과학원이 우리 농업의 첨단 과학기술 접목과 6차 산업화를 이끌어가는 선도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우리 연구원들과 함께 미래 농업의 변화를 빠르게 예측하고, 고객‧현장‧정책 중심의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농업과학기술 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하겠다.
농과원의 연구 성과가 농업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합심하여 선도적인 조직을 이끌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