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후 관리기술로 ‘엔다이브’ 선도 연장
수확 후 관리기술로 ‘엔다이브’ 선도 연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3.13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치커리로 잘못 알고 있는‘엔다이브’는 해외에서 도입한 쌈용 채소이다. ‘엔다이브’는 고온기에서 수확한 후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작물이기에 저장 및 유통 기술 개선 선도 유지 방법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다.

‘엔다이브’는 국내에서 쌈 채소로 많이 이용되고 세계적으로는 상추 다음으로 쓰이고 있다. 연중 생산되고 있지만, 수확 후 빠른 변질로 인해 (여름철과 같은 고온기) 보다 오랜 시간 저장·유통할 수 있는 선도 유지 기술개발이 요구되어 진다.

‘엔다이브’는 국내에서 비교적 수요가 많지만 연구가 미비하여, 작물 특성이 상추와 견주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호흡량에 있어서 상추가 0℃에서 12~23 mg CO2 kg-1 h-1인데,‘엔다이브’는 34 mg CO2 kg-1 h-1이어서, 수확 후 빨리 상품성이 감소된다. 따라서 저장이나 유통 중에 호흡량을 줄이기 위한 유통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산업체와 공동으로 협력하여‘엔다이브’선도 유지 기술을 연구했다. 기존의 관행적인 유통에서는 수확 후에 단순히 골판지 박스에 넣어 상온에서 저장·유통시켜 상품성이 3일 이내로 짧았다. 개선 방법에서는 수확 후 저장·유통 시 포장 용기를 플라스틱으로 대체하고, 비닐 피복과 저장고 내의 습도 유지로 기존의 3일 저장을 14일까지 연장할 수 있었다.

‘엔다이브’의 수확 후 개선 방법은 기존의 종이박스 대신에 플라스틱 농산물 유통상자(일명 P-박스)에 넣고 2℃로 예냉해 품온을 단시간 내에 떨어뜨리고 저장고에 보관한다. 저장할 때는 팔레트 단위로 비닐필름으로 씌우고 가습기로 가습(습도 90%)하면 수분 증발을 억제하여 14일까지 상품성이 유지된다. 관행의 저장·유통보다 기술 투여로 인한 추가적인 부대시설로 비용이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선도유지와 함께 관행적인 방법보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성과는‘엔다이브’의 저장용기 개선과 필름커버 및 가습으로 단기간 생산 과잉이나 공급 차질 시에 수확 후 관리 기술을 통해 수요와 공급 조절로 수급 안정을 꾀할 수 있다. 또한 ‘엔다이브’는 산지에서 출하단계까지 국내 여건에 맞춘 개선방법에 의해서 국내 수급을 원활히 하여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으로 이 기술이 확대 보급된다면 산지나 유통업체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수<농진청 원예원 저장유통과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