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국민의 거리 좁혀야
꽃과 국민의 거리 좁혀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2.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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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농가 살리기에 곳곳에서 꽃 생활화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침체된 화훼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기관에서 사무실에 정기적으로 꽃을 배달하고 수거하는 ‘원 테이블 원 플라워’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이 꽃을 생활화하기엔 꽃이 너무 멀리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 필자가 사는 동네에는 꽃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옆 동네로 이동해야만 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화훼 판매장이 확대돼야 한다. 유통매장 내 일정면적에 화훼 판매장을 구축하도록 해 판로를 확대하고 판매를 촉진시켜야 한다.

일례로 GS리테일이 100여개의 슈퍼마켓에 절화와 분화를 구입할 수 있는 화훼매장을 설치함으로써 일평균 200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이처럼 유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힘으로써 국민들의 생활 속에 꽃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정부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복합매장의 시설분리 규정을 완화했다.

동일품목이 아니더라도 같은 공간에서 복합매장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커피점과 문구점, 화장품 매장 등 젊은 소비층이 선호하는 매장에도 화훼 판매대가 들어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제도를 활용해 꽃 생활화가 기관ㆍ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안해주길 바란다. 국가의 선진성과 국격은 삶의 조건을 마련하는 사회보장 제도와, 그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공간에 따라 결정된다.

/안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