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육식물 육종은 현재 어떻게?
국내 다육식물 육종은 현재 어떻게?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1.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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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나 가게들에서 흔히 보이는 다육식물은 아프리카나 아메리카 원산의 종들이 대부분이다. 지구상에는 수 만종이 현재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에케베리아, 하월시아, 리돕스 등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그 모양이 독특하고 관리도 비교적 쉬워 관상용 화훼로 인기가 있다.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종들에 대해 상업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모양이나 색상 등을 다양화하려는 연구들이 개인이나 국가기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크기가 작거나 무늬가 있는 품종이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신품종 육종은 가치를 높이는 손쉬운 방법의 하나로, 교배에 의한 육종이나 방사선 처리 등 인위적으로 돌연변이원을 처리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교배육종은 유용한 유전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좋은 품종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이나, 유전자원 풀(pool)이 제한되어 있어 기존 교배육종으로는 상업적인 가치가 있는 신품종을 얻기 어려울 때 돌연변이원 처리하기도 한다.

물리적 돌연변이원으로는 방사선 등이 널이 이용되고 있고 화학적 돌연변이원으로는 colchicine, EMS(ethyl methanesulfonate) 등이 육종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육식물에 방사선을 처리하는 경우 뿌리를 절단한 식물체나 잎을 하나하나 떼어내어서 이를 방사선 처리하면 많은 양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화학물질을 처리하는 경우 식물체 전체를 처리하는 경우 많은 양의 시약이 들어가 다소 어려우므로 크기가 작은 종자를 확보하여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들 화학물질은 안전성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실험실 등 제한된 장소에서만 처리하여야만 한다.

다육식물에서의 돌연변이 유도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는데, 수분이 많고 자라는 속도가 다른 작물에 비해 느린 면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그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또한 돌연변이원 처리는 유전자의 손상이 임의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기 어려우며 처리 결과도 예상하기 어렵다. 해서 지속적으로 돌연변이 처리를 하거나 많은 양의 시료를 처리하여야 돌연변이체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가 있으며, 교배육종과 병행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경험을 통해 돌연변이원 처리 시에는 왜화 효과는 비교적 단기간에 나타나고 있으며, 엽록소가 없고 무늬가 있는 품종은 장기간 꾸준히 처리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교배육종을 통한 신품종이 많이 육성되고 있으며, 일부 방사선 처리에 의한 품종 개발 성과도 있었다.

다육식물은 현재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등 여러 국가로 최근 수출되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품종도 많이 요구되고 있으니 교배에 의한 품종육성 효율이 떨어진다 생각되면 저렴한 비용의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에 문을 두드려 보면 어떨까?

■박필만<농진청 원예원 화훼과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