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강원도백합생산자연합회 강릉시 회장
이기호 강원도백합생산자연합회 강릉시 회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12.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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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농가 육성 위한 인센티브지원 확대돼야”

▲ 이기호·함성희 대표 부부가 백합을 일본으로 수출하며
     화훼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은은하고 우아한 향을 자랑하는 백합은 일본에 수출돼 국내 화훼 업계를 살리는 대표 효자품목이다. 강릉시 연곡면 일원 3,966㎡(1,200평) 부지에서 20여년째 백합재배를 이어온 강원도 백합생산자연합회 이기호 강릉시 회장은 이 날도 칼슘제 시비에 바쁜 때를 보내고 있었다.

“요즘처럼 힘든 날도 없다”고 운을 뗀 이 대표는 “최근 들어 화훼시장 시세가 워낙 좋지 않아 손해만 나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라고 했다. 백합 구근은 1구에 500원씩 하는데 꽃은 시장에서 한단(5송이)에 2천원으로 책정돼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구근 값 지원은 FTA체결 이후 점차 줄어들어 현재는 지자체에서 조금 지원해주는 것이 전부라고 말하는 이 대표는 “백합 가격은 갈수록 하락하는데 자재값 등 생산비는 계속 오르고 있어 소득이 예년에 비해 3천만원 가량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인근 백합 재배농가가 3분의 2가량으로 줄어들었다”며 “소득이 되지 않으니 작목을 변경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시장도 마찬가지. “한 때는 본당 250엔까지 나가던 시세가 반토막이 됐다”며 “앞으로 화훼산업이 어떻게 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강릉수출화훼단지는 금년도 원예전문생산단지 운영실태 조사평가에서 우수단지로 평가 받아 수출 표준물류비의 7%를 인센티브로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10%대 지원은 실질적인 효과가 미비하기 때문에 어려운 화훼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수출 인센티브 지원을 20%로 확대 하고  수출 농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