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협 이것이 최고(창원원예농협 공판장)
우리농협 이것이 최고(창원원예농협 공판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10.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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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매인 영업력향상 전력 지원

# 소포장작업 중도매인 참여 늘어

▲ 배성용 조합장
창원원예농협(조합장 배성용)은 중도매인의 영업력 향상을 위해 전력지원하고 있다. 중도매인의 농산물 분산 능력을 높여야 농가수취가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07억원의 거래실적을 올린 조합 공판장은 올해 525억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조합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일환으로 공판장 분산작업 장려를 위해 공판장내 기존 건물 1,420㎡(430평)을 임대해 물류작업장으로 활용, 중도매인으로부터 호평을 얻어 참여가 늘고 있다.
물류작업장 내에는 소포장을 위한 부채꼴결속기 2대, 자동랩핑기 1대, 핸드랩퍼 2대, 컴퓨레셔 1대가 각각 설치돼 있다. 기존에는 채소 위주로 소포장작업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과일도 소포장이 많이 되고 있다.
물류작업장에는 저온저장시설이 갖춰져 있어 좀 더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공판장의 공간이 좁아 적재할 수 없는 부분도 해소하고 있다. 물류작업장의 연 임대료는 7,300만원으로 조합에서 판매촉진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조합은 중도매인의 영업편리를 위해 지난 7월20일 독일산 청소차량 1대(7,700만원)를 구입했다. 조합 공판장 농산물은 주로 저녁에 적재를 하는데 바닥에 있는 먼지가 상품에 쌓이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양질의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이로써 중도매인, 출하주 및 소비자 등 모두가 좋아하고 있으며 공판장 이미지가 쇄신되고 있다. 특히, 조합은 그동안 뿌리채소 등에서 발생하는 먼지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조용모 창원원예농협 공판장지점장은 “우리조합 공판장은 채소가 거래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 양파, 대파, 감자 등의 뿌리채소에서 발생하는 먼지로 중도매인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청소차는 먼지를 흡입하고 달라붙은 것은 솔로 돌리면서 깨끗하게 해 1일 20회 정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또한 중도매인이 공판장에서 농산물 상차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최근 파렛트 300개(1,200만원)를 구입했다.
조 지점장은 “하역반에서 파렛트로 하역을 하고 있어 중도매인이 지게차로 상차 한 후 식당, 마트 등에 납품하면 된다”며 “사람의 손을 덜 타게 함으로써 농산물 손상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 김장철 절임배추 신선상태 공급

▲ 올해 추석 조합 공판장 거래모습
조합은 김장철을 맞아 절임배추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조합은 매년 해남산 배추를 원료로 지역 김치가공공장에서 OEM으로 생산해 주문당일 절임작업을 실시, 신선상태로 공급한다.
조 지점장은 “중도매인의 영업력 편리를 위해 조합에서 절임배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합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문 전단지 광고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남산 배추를 현지에서 절여 가지고 오게 되면 물류비를 포함해 10kg당 17,000∼18,000원 선에서 판매해야 하나 지난해 신선배추를 싣고와 김치공장에서 주문 생산하고 택배비를 포함해 14,900원에 판매했다”고 언급했다.

▲ 조합은 물류작업장을 임대해 중도매인의 분산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올해는 배추 원물 가격이 작년보다 비싸 아직 가격결정이 안됐다”며 “해남에서 절여가지고 오면 운송기간 등으로 인해 신선도가 떨어지나 우리는 당일 주문하면 당일 절여서 출고하고 있어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합은 농가들이 고령화되고 있는 만큼 운송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고정물량 확보를 위해 순회수집 지역과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이 또한 중도매인의 구색상품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전에는 경북 청도지역의 버섯 등을 대상으로 순회수집차량을 운행했으나 올해 6월부터 추가로 대구, 함안, 창녕, 의령 지역에 대해서도 순회수집을 하고 있다. 매일 필요한 농산물 중 일부는 인근지역에서 생산이 안되기 때문에 얼갈이배추 등은 대구지역에서 정가수의매매로 조달하고 있으며 시설오이, 시설고추, 가지, 노지감자, 복숭아, 자두, 호박, 양파 등은 순회수집을 하고 있다.

# 중앙회 전송거래 지원 연장해야

▲ 조합은 매년 해남산 배추를 원료로 지역 김치가공공장에서 OEM으로 생산해 주문당일 절임작업을 실시, 신선상태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조합은 중도매인의 판매능력 제고를 위해 전송거래를 실시하고 있다. 조합 관할지역에서 공급될 수 있는 쌈채류 종류는 한정돼 있으나 식당에서 요구하는 것은 7∼8종류가 돼 서울 가락시장 농협공판장에서 필요한 물량을 공급해 오고 있다.
조 지점장은 “전송거래는 새로운 틈새사업으로 조합 공판장 실적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전송거래는 평일 2kg 단위로 1,000∼1,200박스 거래되고 대목에는 2,000∼2,500박스까지 거래되고 있으며 점차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g당 145원으로 산정해 1일 평균 31만원 범위 내에서 전송운송료를 조합에서 부담하고 있다”며 “구색을 맞추면서 지역농산물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전송거래로 수지를 맞출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농협중앙회에서 전송거래 지원을 위해 1년차 50%, 2년차 40%, 3년차 30%를 보조하고 있어 올해까지는 유지가 가능하나 내년 3월부터 지원이 없어져 걱정이다.
마산지역은 어시장 상회 2곳에서 일찍이 가락시장을 대상으로 전송거래를 해오고 있었으며 창원원협 공판장 중도매인들도 상당기간 이들 상회를 통해 부족한 품목을 조달해 왔다. 조합에서 중도매인의 이러한 불편한 점을 덜어주기 위해 전송거래를 실시했어도 지역 식당들이 기존 거래처를 상당부분 이용하고 있어 쉽게 정착이 되지 않고 있다.
조 지점장은 “농협중앙회에서 전송거래를 위해 3년까지만 지원하고 있으나 지역 특성을 고려해 정착되기까지 지원기간을 더 늘렸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조합은 또한 신용 및 판매 사업의 동반 상승을 기대하며 본점 주차장에서 알뜰장터를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 연중 열고 있다. 소비자들이 시장을 보러 오면서 신용사업 관련 일도 보고 있어 판매사업 활성화와 함께 신용사업의 동반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 강풍피해 농가 현장방문 신속조치

▲ 배성용 조합장이 강풍피해를 입은 수박농가를 방문해 수박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한편, 조합은 올해 연이어 강풍 및 태풍으로 인해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고 있어 관련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피해지역이 발생하면 배성용 조합장 및 직원들은 신속히 현장을 방문해 하우스 복구용 비닐테이프를 조달하고 상심한 농가의 마음을 위로한다. 조합은 모든 피해현황을 파악한 후 조합 예산으로 재해지원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조합은 또한 상반기 및 하반기에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찾아 일손돕기를 실시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수박농가를 방문해 파이프 철거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단감 수확 및 박스운반 작업을 돕고 있다.
지난해 사업확대와 수익실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을 추진한 조합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경비증가 및 지점신설로 인한 비용증가, 충당금 적립비율 변경, 예대마진 축소 등 금융 전반적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익창출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대출사업물량의 확대 및 저원가성 예금추진, 철저한 금리관리와 불필요한 비용절감으로 전 임직원이 수익창출에 노력한 결과 법인세 차감 후 7억7,600만원의 손익을 실현했다.
배성용 조합장은 “신용사업 관련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 속에서 타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수시로 리스크 회의를 개최해 금융변화에 대응하고 신용사업의 확대를 위하여 공격적으로 대출을 실행하고 신규지점을 신설하는 등 신용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 조합장은 또한 “조합원에 대한 교육지원사업비의 집행은 5억9천2백만원으로 전년도 집행액을 상회했고 투명한 경영을 위해 경영공시는 물론 분기별 운영공개 자료를 공개해 조합원이 언제든지 공개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며 “구매사업을 연계한 조합원 실익증대에 기여하고자 비료무상공급 2회, 일반자재 외상공급이자보전, 농약구매 가격보전 등 조합원의 영농에 직접 소요되는 영농비를 줄이기 위한 사업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