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농협 발전을 위해 각 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공공장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공공장 통합문제는 4년 전부터 시작됐으나 그동안 지지부진해 먼저 희망하는 조합을 대상으로 출발해야 한다는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농협중앙회 인삼특작부(부장 고병기)는 지난 19일 천안상록호텔에서 정창진 농협중앙회 상무, 전국 인삼농협 조합장, 안종일 (주)농협홍삼 대표이사, 최만수 농협흙사랑(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농협 인삼특작부로부터 ‘인삼농협 가공공장 발전방안’의 용역 의뢰를 받은 (주)미래엠케이씨의 유영준 대표이사는 “인삼농협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가동률이 높은 조합 가공공장을 위주로 제품생산을 특화해야 한다”며 “모두가 따라오게 할 수도 없고 단계적인 통합도 불가능해 최대한 신속하게 희망하는 조합을 대상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삼농협 가공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20∼3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표이사는 “앞으로 인삼농협은 생산을 넘어 유통, 마케팅, 관리 등에서도 하나가 돼야 한다”며 “미원, 기아 기업이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이대로 안주하면 안되고 브랜드도 한삼인으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참석한 조합장들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일부 조합장은 전국 인삼농협 가공공장을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통합하고 모든 인삼농협과 농협홍삼은 같은 주주로 참여하면 된다고 말했다. 특화제품을 생산하는 조합은 현물출자를 하고 선정되지 않은 조합은 매각관련 손실부분을 농협중앙회에서 보전하며 보전 받은 부분을 출자하면 된다고 전했다.
반면, 비록 가동률이 높지 않으나 최신 시설을 설치한 조합을 위주로 특화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앞서 (사)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회장 권헌준, 풍기인삼농협조합장), ㈜농협홍삼(대표이사 안종일) 및 한국중소기업경영자협회(회장 김송호)는 ‘농협 인삼의 명품화ㆍ세계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농협 인삼제품,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확대와 홍보에 관한 협력사업, ▲농협인삼의 소비자 신뢰구축 및 투명한 유통시스템 구축을 위한 GS1 도입, ▲인삼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 및 컨설팅 사업,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과 상생협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권헌준 (사)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 회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강식품이자 세계 최고 품질의 고려인삼 소비활성화를 위해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 기법 등의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