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공급체계 ‘안전성’ 최우선돼야
학교급식 공급체계 ‘안전성’ 최우선돼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9.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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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과정 투명성확보 및 농가소득 제고 기반 구축

▲ 학교급식 안전성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경기도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급식을 받고 있다.
다품목 생산·유통 구축한
품목농협 중심 일원화 필요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급식재료의 생산은 물론 저장, 유통과정에서 안전 위생시스템을 구축한 전문 기관이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은 지난 8월의 학교급식 식중독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부산,경북 등 5곳에서 727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하는 등 식중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식중독균이 매우 활발해 짧은 기간 발생이 잦았기 때문이다.

또한 2013년에서 2015년까지 최근 3년간 계절별 식중독 발생현황을 보면 봄철(3월~5월)에 16.7건 1,178명, 여름철(6월~8월) 13.7건 ,1038명, 가을철 9건 389명으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발생빈도도 잦다. 기온이 하강하는 겨울철은 5건 184명으로 떨어지는 등 계절에 따라 빈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같이 학교급식에 따른 식중독이 끊이지 않으면서 교육부와 식약처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급식소 및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위생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위생 점검을 강화해도 가장 기본적으로 급식재료의 생산에서 저장, 유통의 과정과 종사자 및 시설까지 일관하게 안전 위생이 담보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관련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행 학교급식의 식재료 공급은 학교급식지원센터와 일반 업체에서 입찰 및 수의계약을 통해 각급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급식업체가 수익성을 앞세우면 안전성은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 수익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비위생적인 재료가 공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A지역 급식센터 관계자는 “지자체 위탁으로 운영 중인 급식센터는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을 통해 농가 보호는 물론 안전 농산물 공급과 농가 소득 제고를 우선하고 있다”며 “일반 납품업체는 농산물 가격 변화 민감하기 때문에 수익을 고려해 품질이 낮은 식재료가 공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통과정의 투명성및 원활한 급식재료 공급을 위해선 안전 위생시스템을 구축한 원예농협 등 전문 기관이 맡아야 급식재료의 품질및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