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채소 등 품목농협의 위상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국품목농협협의회(회장 김봉학·전북 익산원예농협 조합장) 워크숍이 지난 22일~23일 이틀간 전남여수에서 열렸다.
김봉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농업인구 감소, 인력난 심화 등으로 농업계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무역협정(FTA), 국민 식생활 패턴 변화 등으로 국내 농산물의 설자리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품목농협의 정체성 확립을 통해 조합원 이탈 방지를 위한 철저한 고객관리, 봉사정신으로 농협을 둘러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서영주 서기관의 ‘농산물 유통정책및 소비정책’, 농협중앙회 김창수 상무의 ‘농산물 유통사업 현황과 전망’ 등의 특강이 이어졌다.
서영주 서기관은 특강에서 “최근 유통의 트렌드는 1인 가구의 증가 현상을 반영한 소형화와 간편성으로 편의점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편의점의 농산물 취급 증가는 기존 신장세를 거듭하던 대형유통업체를 앞지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변화를 반영한 상품, 포장 개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농산물의 유통 교섭력 확대를 위해 출하경로에 대한 지원확대 등 산지유통정책의 변화와 품목거버넌스 확대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김창수 상무는 “품목별 전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판매규모가 큰 상위 20% 농가가 전체농산물의 약75%를 판매하고 있다”며 “품목농협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산지출하 강화, 지역단위 브랜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5개 센터 사업량과 고객수가 2013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며 “하나로마트의 활성화를 위해 쇼핑+휴식+즐거움+우리것을 강조한 매장의 엔터테인먼트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조합장들은 상생 발전을 위한 품목농협의 단결, 광역단위 마케팅 조직 육성, 약체 농협 지원 등을 통해 품목농협의 위·상제고와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조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