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가공용 수매예산 대폭 늘려야
과일 가공용 수매예산 대폭 늘려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8.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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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피해·과잉생산 … 농축액 손실보전 절실

▲ 지난 26일 대구경북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 사일로에 일소피해를 포함한 가공용사과가 쏟아지고 있다.
일소피해 농작물재해보험에도 해당 안돼

이상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과일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올해 전반적으로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어 저가품 시장격리를 위한 가공용 수매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가공관련 조합이 농축액 및 가공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손실보전 및 홍보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온현상으로 조생종 사과인 홍로 피해가 전국적으로 20∼30%로 집계되고 있으며 배는 열과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통계는 수확기 봉지를 벗겨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달 과일관측에서 올해 사과 생산량은 착과수 감소로 전년보다 3% 감소할 것 같지만 평년보다 많은 56만8천톤으로 전망해 국내 적정 소비량을 크게 초과했다. 배는 작황호조로 단수가 크게 증가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8% 증가한 28만3천톤으로 예상했다.

이경원 대구경북능금농협 경제사업본부장은 “홍로 일소피해가 큰 농가는 30%에 이르고 만생종인 부사는 과잉생산의 우려가 있다”며 “추석 때까지 가공용 사과 신청을 받고 있어 농가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가공용 수매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합이 가공한 가공용 농축시장의 한계로 판로가 없어 조합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가공사과 수매는 조합이 정부를 대신해 수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농축액 손실보전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울산원예농협 경제사업소장은 “폭염으로 배도 열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음 달 말 신고 수확철에 봉지를 벗겨봐야 알 수 있다”며 “기형과인 숫배도 많이 늘어나 가공용 수매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도 “가공용 수매예산 지원과 함께 가공품의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시식홍보예산을 같이 책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농협중앙회 회원경제지원부 관계자는 “홍로 일소피해가 전국적으로 20∼30% 정도가 돼 피해량이 14,000∼15,000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고 배도 숫배가 많이 발생했다”며 “과실적립금으로 가공용 수매예산을 늘려 손실보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홍로 같은 경우 추석 출하용으로 색깔을 내기 위해 잎따기를 하면서 피해가 더 늘어났다”며 “일소피해는 농작물재해보험에도 해당이 안돼 재해에 준하는 피해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과실계약 출하농가들이 일소피해로 제때 출하를 하지 못하면서 위약사항이 발생한다”며 “농식품부와 협의해 위약금 면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식품부 원예경영과 관계자는 “계약재배 적립금으로 일소피해를 입은 농가를 대상으로 조합에 가공용 사과 운송관련 물류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가공관련 조합의 농축액 손실보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