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농가 소득감소 지속, 대책 절실
원예농가 소득감소 지속, 대책 절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8.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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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판로 확보 지원, 경영안정대책 마련돼야”

 
농가판매가격 정체 및 경영비 상승으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와 더불어 농촌의 고령화 현상으로 원예농가의 소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가유형별 소득구조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평균 농가소득이 전년대비 6.5% 상승했으나 원예품목 농가들은 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채소농가 소득이 2천7백만원으로 전년대비 5%의 농가소득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과수농가는 3천4백만원으로 1.8%의 하락세를, 특작농가는 1천5백28만원으로 무려 20.7%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개방 등 경쟁여건에 따른 농업의 수익성 악화, 산업적 요인과 함께 농촌의 사회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농업의 규모화, 전문화, 겸업화와 동시에 고령화, 영세농 집적 현상의 심화로 농가소득 양극화를 유발해 평균 농가소득을 정체시켰다는 분석이다.

2015년 농업총조사 잠정결과 70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38.4%로 2010년에 비해 6.7% 증가하는 등 농촌의 초고령화가 계속되고 있다.

고령 소농 그룹은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이 20.9%, 농외소득이 32.3%, 이전소득이 34.8%로 농업외보조금의 비중이 높았다.

이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복지 강화는 소득증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안정적 판로를 확보해 농업소득을 유지하거나, 소규모 겸업소득 및 단기근로 등으로 소득원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선도농가로 발전 가능성이 큰 청장년 중대농 그룹이 과수, 채소 농가에 다소 늘어났지만 농업소득 증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들의 부채비율이 13%로 고령 소농에 비해 4배 이상 높고 25%의 농가가 20% 이상의 부채비율을 갖는 등 높은 경영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 그룹이 농가소득을 견인하는 전문농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영안정대책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등 지원정책의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안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