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협 이것이 최고(정읍원예농협)
우리농협 이것이 최고(정읍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8.29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합·생산자·소비자가 상생하는 경제사업 실현

▲ 얼굴있는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로컬푸드 매장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문을 연 정읍원예농협(조합장 손사선) 로컬푸드 직매장은 얼굴있는 농산물 매장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농업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읍원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정읍시 시기동에 지상 2층, 연면적 1300㎡의 규모로 건립됐으며 납품 농가들이 이용할 소포장실 등 시설을 갖추고 농산물판매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530여 농가에서 신선농산물, 건채류, 가공식품, 축산류 등 300여개 품목을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하고 있다.
로컬푸드 매장은 당초 현 매장 부근에서 임시매장을 개설, 70여 농가가 호박, 얼갈이배추, 상추 등 신선채소 등 170여 품목을 판매해 사업시행의 시행착오 등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였다.
취급품목은 딸기, 복숭아, 포도를 비롯한 과수류와 엽채류 등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 및 축산물, 가공품 등 350여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모든 농산물은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농업인이 직접 생산, 포장, 가격 결정, 진열, 판매하면서 유통단계를 축소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품목으로는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딸기, 5월 수박,복숭아, 9월부터 12월까지는 사과와 배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안창범 점장은 “안전하면서 저렴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로컬푸드를 통해 구현되면서 소비자는 물론 납품 농가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며 “매장 개설시 세웠던 원칙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로컬푸드 판매실적도 급상승하고 있다. 본격 가동을 시작한 지난해 로컬푸드 매장은 총 17억4998만원으로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는 7월말 기준 23억8928만원 달성 올 목표 3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컬푸드와 동시에 개점한 하나로마트도 실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하나로마트는 개점후 지난 1년간 총 20억9044원, 올 7월까지 24억2360억원의 실적을 올려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목표액 78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매장 소비자가 신선농산물을 고르고 있다.
또한 개점당시 참여했던 농가수도 280여 정도였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참여농가가 늘어 현재는 53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로컬푸드에 참여하고 있는 임상호씨(씩씩한 콩나물 공방 대표)는 “200g, 4kg으로 포장한 콩나물을 매일 2회씩 매장에 진열·판매하고 있다”며 “로컬푸드에 꾸준히 납품하면서 판매가 안정되고 소비자의 반응 볼 수 있기 때문에 고품질 상품을 내놓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직장생활을 하다가 2010년 귀농, 로컬푸드에 콩나물을 납품하고 있는 귀농인이다. 처음에는 복분자와 벼농사를 지었지만 시세하락으로 중도에 품종 전환을 했다. 특히 그는 지역 농민과 상생의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약콩인 ‘쥐눈이콩’을 연간 1톤 정도를 지역 농민에게 구매하고 있다.
안 점장은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다보니 재고처리가 문제가 될 수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물량을 조절하는 힘이 생기고 있으며 재고는 구내식당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재고 농산물에 대해 외식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푸드뱅크 등에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로컬푸드 매장의 경쟁력 제고와 안정적인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연간 3회 이상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타 지역의 선진 로컬푸드 매장을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신규 참여농가를 위해 상하반기로 나눠 로컬푸드 특장점 등의 전반에 대한 교육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농가에게는 직거래 판로 확대를 통한 소득증진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판매가격은 대형마트 보다 평균 20~ 30%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전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안전성 검사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의 신뢰는 한번 무너지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뢰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 없다는 것.
특히 로컬푸드는 임시 매장 운영 당시부터 매일 잔류농약 검사와 무작위로 불시에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안 점장은 “정기 및 부정기, 무작위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공인기관의 검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곧 판매’라는 생각으로 매장운영을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컬푸드 생산참여 농가들로 구성된 로컬푸드출하자협의회가 출범, 로컬푸드 활성화와 중소농업인의 안정적인 수익향상도 기여하고 있다.

# 영농자재백화점

▲ 수백여가지 농자재를 판매하고 있는 영농자재백화점
정읍시 농소동에 위치한 영농자재백화점은 2009년 건립돼 조합원 및 농민에게 우수 농자재 등을 공급하는 원스톱 농자재 마켓이다. 영농자재센터가 출범함으로써 농산물 생산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재비의 인상을 견인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농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농업생산비는 더 떨어져 농가 경영압박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영농자재를 적기에 공급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취급 품목을 보면 농약, 비료, 하우스 필름을 비롯해 전정가위, 수중모터, 드라이버, 줄자 등 일반자재까지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영농자재백화점은 휴게소 및 상담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편의시설로서의 농민의 호응을 크게 받고 있다. 병충해 관련 상담은 물론  농업정보 제공을 통해 농사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 공판장

▲ 경매를 마친 포도
공판장은 구도심지에 1971년 개장한 이래 2000년 정읍시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이전해 농산물 공정거래와 관리운영, 거래실적 등에서 모범을 보이며 정읍지역 농산물 산지거점 유통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읍원협 공판장은 사과, 배, 수박, 감귤 등 과실류와 배추, 무 등 채소류 등의 거래를 통해 2013년 5,300톤을 취급 91억2696만원, 2014년 5,152톤 74억34,17만원 2015년 4,587톤 72억2550만원,2 016년 현재 2350톤을 취급 9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뷰 / 손사선 정읍원예농협 조합장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농산물유통
‘로컬푸드 직매장 인증제’ 획득, 안전농산물 공급 주력

 
“로컬푸드 매장은 농업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농산물 유통으로 신뢰를 통해 지난해 로컬푸드가 전북도의 인증을 획득 하는 등 지역주민의 사랑받는 직매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읍원예농협은 손사선 조합장은 2015년 로컬푸드 직매장이 전북도의 인증을 획득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로컬푸드 직매장 인증제’는 직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과 인증기준을 설정하고, 이 기준을 준수하는 직매장을 선정해 도지사 명의의 지정서 교부와 지정명판을 부착 관리하는 제도로 소비자의 신뢰는 극대화하고, 생산자에게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한다는 긍지를 갖게 하고 있다.
손 조합장은 “내 가족이 내 지역의 농산물을 안전하면서 저렴하게 먹는다라는 사명감으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것이 로컬푸드 매장의 성공을 위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상생하며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매장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며 “ 더 나아가 정읍시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농업인의 만족스런 행복감을 주는 매장으로 육성해나가도 하겠다고”고 말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및 관내 요양시설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급식 안정성과 농산물 판로 확대를 계기를 마련하는 등 판로의 다각화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