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와 소비자 의사소통 확대돼야
농부와 소비자 의사소통 확대돼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8.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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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진열된 농산물은 상품명과 가격, 원산지만 나타낼 뿐 어떠한 노력과 과정을 거쳐 우리 식탁으로 향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나타내고 있지 않다.

나무를 심고, 풀을 베고, 거름을 주는 등 한 알의 열매가 생산되기까지 어떤 노력이 필요했는지, 농산물이 산지에서 식탁까지 긴 여정을 거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가 필요 했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다.

내 기억 속 한켠에는 어린시절, 밥이 어디로부터 왔는가, 내가 이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어떤 이들의 노력이 있었는가에 대해 교육받으며 그들에 대한 감사함으로 식사를 했던 경험이 선명히 남아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수고와 노력을 너무 쉽게 잊고 산다.

많은 소비자들이 농업환경을 이해하지 않고 가격만 접하다보니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때면 물가인상 주범으로 몰아가며 농부가 떼돈을 번다고 생각하곤 한다.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건만 기상조건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달라지는 반면 소비자들의 수요는 조절하기 어려운 필수재여서 농산물 가격 변동은 농가에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또한 농산물 가격은 10년전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나 인건비와 부수적인 경영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농가의 순수익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삼시세끼를 농산물과 함께하는 우리는 절대 농업과 무관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소비자로써 농업인들과 동업해야 한다.

농부와 소비자가 대화할 수 있는 장을 확대시키고 우리 먹거리의 생산과 유통과정에 소비자가 동참할 수 있길 바란다. 수입농산물이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이때에 우리 농업이 국민들과 함께 도약해 나갈 수 있도록 농부와 소비자들이 의사소통 하는 장이 확대돼야 할 것이다.

/안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