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협 이것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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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8.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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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묘목 생산 및 해외시장 개척 … 과수산업 선진기지 역할

▲ 인중열 예산능금농협 조합장과 임직원들이 묘목사업소에서 생장중인 묘목을 살펴보고 있다.
■예산능금농협

예부터 넉넉한 인심과 맛있는 황토사과로 정평이 나 있는 충남 예산군은 넓은 황토밭과 충분한 가을 햇빛, 알맞은 일교차 등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재배되는 사과로 전국 제일의 맛과 영양을 자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위치한 예산능금농협(조합장 인중열)은 당진시와 예산군의 원예농산물을 관할하며 농산물의 생산ㆍ유통 혁신을 통해 농업인의 실익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 우량 사과묘목 공급

1998년 예산군 삽교읍에서 처음 문을 연 예산능금농협의 묘목사업소는 2008년 예산군 신암면으로 터를 옮겨 148,262㎡(4만5천평)의 드넓은 포장에서 연간 왜성자근 대목 6만본과 왜성자근 대묘 12만본, 신품종 접수 12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예산능금농협 묘목사업소에서 생산되는 묘목들은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의 바이러스 검증을 거친 무독 대목으로 생장이 왕성하고 우수한 품질의 과실을 생산해내는 특성을 나타낸다. 바이러스의 감염은 결실과 습성에 악영향을 미쳐 과수원의 경영수지에 문제를 야기시키며 수량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예산능금농협은 무균묘를 생산 공급하는 선진국형 과수묘목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건강한 묘목만을 생산해 농가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묘목사업소에서 생산되는 품종은 ‘미사마’. ‘후브락스’. ‘자홍’, ‘홍로’, ‘아리수’, ‘엔비’, ‘레드러브’ 등 10여종에 달하며 M-26이중 접목묘에서 M-9자근 대묘 생산으로 밀식재배를 통한 고품질 다수확을 실현하고 있다.
생산된 무독묘는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익년도 3월 초순부터 4월 하순까지 예약농가에 우선 공급되며 농민이 원하는 시기에 공급되고 있다.
예산능금농협은 전년도에 신청받은 엔비 묘목 및 M9 묘목공급을 위해 묘포장에서 구취해 저온저장고에 보관중이며 고품질 우량 묘목 공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소비 트랜드 반영한 예산황토사과 유통

▲ 예산능금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선별된 사과들이 포장되고 있다.
예산능금농협 농산물유통센터(센터장 박주석)는 165억8천2백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건립된 시설로 2008년 처음 개장했다. 예산농산물센터는 대지면적 29,106㎡, 건축연면적 13,026㎡으로 연간 과실선별 처리능력이 15,000톤이며 저장능력은 8,100톤이다.
시설은 집하시설과 선별시설, 전처리시설, 저온저장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수출을 위한 수출 선과장과 일반 저장창고로 구성돼 있다.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시설보완을 이뤄온 예산능금농협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저온저장고 2,314㎡, 집하장 462㎡, 기계실 198㎡ 등의 증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증축이 완료되면 군내 연간 사과생산량 대비 약 30% 수준을 처리할 수 있어 예산황토사과 수출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예산농산물유통센터는 전년보다 564톤 적은 7,982톤의 농산물을 취급했으나 금액은 3억3천5백만원 더 많은 26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박주석 센터장은 “풍부한 과즙과 높은 당도의 고품질 사과 매입으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판로 다각화를 이뤄 농산물의 수취가격을 제고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센터의 시설보완이 완료되면 취급물량을 확대시키고 사업활성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능금농협은 농업인들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통합마케팅을 조직해 산지에서의 농산물 순회부터 선별까지 판매부분을 전담하고 있으며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구매단위가 감소하는 시장 변화에 따라 다양한 소포장 방법으로 농산물의 재고 수량을 감축시키고 있다.
또한 바코드 라벨 데이터를 통해 품종, 등급, 일자, 생산자 등 생산에 관한 모든 정보를 입력한 스티커를 사과박스에 부착해 판매하는 생산이력추적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사과 생산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예산농산물유통센터는 최근 소비 트렌드인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영농지도사에 의해 재배단계에서부터 철저히 관리되고 수확 후 공기방울 세척, 오존 이온수 세척과정을 거쳐 낱개로 포장되는 ‘안심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구입 후 씻거나 껍질을 깎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한체육회에 예산황토사과의 맛과 향, 식감 등의 우수성을 확인시킨 예산능금농협은 지난해부터 태릉선수촌에 예산사과를 납품하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후식을 책임지고 있다.
예산능금농협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대형 판매처를 확보해 나가겠다며 국내 대형마트는 물론 해외 현지 유통마트에 홍보, 판촉전을 개최하고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한 결과 금년도 캄보디아 수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중열 조합장은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신품종 도입으로 출하시기를 분산시키고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글로벌 시대에 맞춘 적극적인 마케팅과 판로 개척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시장에서 예산황토사과가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해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중·소과 중심의 신품종 도입
 

▲ 인중열 조합장이 사과 품평회를 개최하고 예산황토사과를 선보이고 있다.
예산능금농협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농업개방의 대책으로 ‘고품질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68농가에게 96억원의 지원 사업을 실시하여 국제경쟁력을 확보토록 했다.
사과 수출 확대를 위해 추진중인 수출단지조성사업은 세계시장 추세를 반영한 중·소과 중심의 신품종 도입으로  FTA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2017년까지 120ha의 식재를 목표로 한 신품종 엔비사과는 뉴질랜드의 호트리서치 연구소의 개발 품종으로 경도가 강하고 저장성이 높아 수확 다음해 6~7월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과일 속은 황갈색으로 껍질을 벗겨놓아도 장기간 갈변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1ha당 2천주까지 식재가 가능해 다수확품종으로 재배가 가능하며 전지, 전정, 적과 등의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어 노동력이 부족한 우리 농촌의 현실에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평균 당도가 16브릭스로 일반 사과(12~14브릭스)에 비해 당도가 월등히 높아 후지품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라는 품종 명칭에도 ‘다른 사과들의 질투를 산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 100ha를 목표로 성공적인 수출단지조성 및 농가소득을 위해 전진하고 있는 속빨간 사과, 레드러브는 네덜란드 NFG 사의 개발품종으로 겉과 속이 빨간 것이 특징이다. 안토시아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웰빙 식품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산능금농협은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한 GAP전문 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수출사과 생산 아카데미를 진행 중이며 엔비, 레드러브 등 신품종 사과의 재배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이준오 지도과장은 휴대폰 문자 안내와 지속적인 농가 현장방문을 통해 이상기후에도 고품질 농산물 생산이 가능토록 지도하고 있으며 공동생산체계로 품질균일화를 이루도록 작목반별 정보교류와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