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종 대미 수출배 주문적어”
“조생종 대미 수출배 주문적어”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8.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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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증가 단가동일 바이어 불만

배수출업체가 미국바이어로부터 조생종 수출용 배의 주문이 적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바이어는 국내 배 생산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분석하면서 수출단가는 동일해 불만이라는 것이다.

차우진 한국농림식품수출입조합 전무이사는 “미국 바이어가 조생종 배의 단가가 비싸다며 오퍼를 안주고 있다”면서 “아직 미국 내 작년 산 재고소진이 안된 가운데 올해 국내 생산량 증가를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관측에 따르면 올해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7% 증가한 27만9천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4% 감소했으나 작황호조로 단수가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차 전무이사는 “최근 수출업체와 생산자간의 회의를 통해 원황품종 대미 수출배의 수매가격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하기로 했다”면서도 “국내 사정을 잘 아는 미국바이어는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산 배수출이 줄어들면 현지에서는 다른 과일이나 중국산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강성중 울산원예농협 울산배공선회장은 “미국바이들이 올해 국내시세가 안좋고 생산량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봉지를 씌우는 인건비 등 생산비는 매년 올라가고 있고 배 가격은 20년전과 동일하다”고 언급했다.

강 회장은 또한 “올해 추석이 빨라 신고 소진이 원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신고 수출가격 인하 요구도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