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목전환 대책 시급하다
작목전환 대책 시급하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8.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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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기록을 갱신할 정도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은 서울 35.7도를 비롯해 대전 35.5도, 춘천 34.3도 등을 기록하며 전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이런 가운데 마늘, 당근 등 몇 개 품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농산물이 평년보다 낮은 시세를 유지하면서 농심을 태우고 있다.

7월 마지막주 농산물 거래 동향을 보면 제철과일인 복숭아 34%, 수박 22%를 비롯해 사과, 배도 각각 34.8%, 20.2% 떨어졌고 감자, 애호박도 각각 22.4%, 24.6% 하락했다.

하지만 농산물은, 물량이 홍수처럼 밀려와도 제때에 처리하지 않으면 부패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적기에 출하를 하지 않으면 더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찾은 경기 장호원의 복숭아 유통센터는 쏟아져 들어오는 복숭아를 처리하느라 늦은 밤까지 씨름하고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년대비 현재 기준으로 25% 정도 생산량이 늘었고 시세도 전년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고소득 작목으로 평가받던 파프리카가 최근 1천톤 가량을 폐기 처분했다는 소식이다. 소득 작목으로 상한가를 쳐왔던 농산물도 수입산 농산물 증가와 과잉 생산, 내수경기 부진으로 맥을 못추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이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농가에서는 소득작목을 찾기에 부심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폐원신청을 받고 있는 포도의 경우, 작목전환 의향 조사한 결과 신규 작목보다는 복숭아, 사과. 채소류 등 기존 작목으로 전환하겠다는 결과가 대부분 이었다.

복숭아 주산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지역별 생산차이가 거의 없어지고 있기 때문에 품종갱신을 유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자율에 의한 품목 조절이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일부 품목에 대해 주산지 지원 강화안이 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모두가 살 수 있는 다양한 대책과 지원제도가 시급히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다.

/조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