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협 이것이 최고(성주참외원예농협 공판장)
우리농협 이것이 최고(성주참외원예농협 공판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7.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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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참외원협 국내 참외 기준가격 결정

▲ 성주참외원예농협 공판장이 좁아 외부에 쌓여있는 참외
# 작년 판매사업 923억 달성

성주참외원예농협(조합장 도기정)은 지난해 판매사업 실적 923억원을 달성했다. 공판장은 개장 이래 최고의 실적인 58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외 APC 150억원, 계통판매 187억원, 특판장 3억원의 실적을 거양했다.
조합은 매년 3월 중순이 되면 4월말까지 도 조합장을 비롯해 공판장 전 직원이 1시간 일찍 출근해 성주군 전 농가를 대상으로 출하독려를 하고 있다. 고품질 참외를 집중적으로 유치해 가격이 잘 나오면서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하던 농가들도 조합 공판장에 출하, 급증하고 있다.
조합 공판장에 출하하는 농가는 1,500여 농가로 이중 2억원 이상을 출하하는 농가가 26명, 1억원 이상을 출하하는 농가가 176명이다.
국내 농산물 대부분의 기준가격은 가락시장에서 결정되지만 유일하게 참외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에서 결정된다. 성주에서도 참외를 가장 많이 거래하는 성주참외원예농협의 경매가격이 국내 기준가격으로 통용되고 있다.
조합 공판장 40명의 유능한 중도매인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유통, GS, CS, 대구백화점 등의 대형유통업체로 조속히 분산시켜 가격이 잘나오도록 하는 선순환구조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
특품, 상품, 보통품으로 분리해서 10개 단위로 경매하고 있는 조합은 10kg당 거래가격이 3,000원 이하로 나오는 것은 판매하지 않고 시장에서 분리시킨다. 성주군에서 저급과를 수집해 액비로 제작,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급과를 시장에서 분리함으로써 정상과 가격을 제고,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 1일 최대 3만6천박스 경매

▲ 농가를 방문해 출하유치를 하고 있는 도기정 조합장(오른쪽)
조합 공판장에서 1일 최대로 경매하는 날은 3만6천박스로 3,300㎡(1,000평)의 제1공판장이 좁아 1,650㎡(500평)의 제2공판장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안중성 성주참외원예농협 공판장장은 “지난해는 거래액 583억원을 달성해 전년 540억원 대비 8% 증가했다”며 “단일품목으로는 전국 최고의 거래액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에는 참외가 한창 출하되던 시기에 세월호 사건으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소비위축이 됐다”면서도 “지난해 메르스가 발생했지만 영향이 적어 시세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12월 한파로 인해 참외 성장이 멈춰 출하시기가 늦어지면서 홍수출하 현상이 빚어져 거래실적이 전년대비 역조를 보이고 있다.
안 공판장장은 “12월 혹한기로 생장을 멈췄다가 동시에 꽃을 피워 홍수출하가 되면서 가격이 낮아졌다”며 “당초 올해 거래 목표액을 600억원으로 잡았으나 54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수입농산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고령농가 위주로 다수확량 중심의 품종으로 바뀌고 있어 공급도 늘어나고 있으나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양 위주의 농사에서 질 위주의 농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고품질 참외생산을 위해 영농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연작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조합원은 토양시료를 채취해 조합소속 토양검증센터에서 검증을 받고 맞춤형 비료를 시비하고 있다. 조합은 또한 영농교육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선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개량형 박스개발 농가 호평

▲ 조합은 지난해 포장업체와 공동으로 개량형 박스를 개발해 테이프 비용
     및 노동력 절감으로 농가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포장업체와 공동으로 개량형 박스를 개발해 테이프 비용 및 노동력 절감으로 농가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성주군은 4,244농가(시설하우스 3,655ha)에서 연 160,460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가가 사용하고 있는 참외 상자(10㎏)는 약 1,300만장에 이른다.
지금까지 참외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박스는 밑 부분에 비닐 테이프를 붙이는 불편함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으나 다른 대안이 없어 불편을 감수하면서 사용해 왔다. 또한 장시간 테이프 붙이는 작업을 수백 번 반복하면 허리가 아픈 등 노동력 절하를 유발하고 있으며 박스 작업공간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조합은 포장지업체와 공동으로 테이프를 붙이지 않고 그냥 바닥면을 접어서 사용하는 개량형 박스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개발된 박스는 기존 박스와 가격은 같은 반면 작업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최태하 성주참외원예농협 지도상무는 “성주군 참외 재배농가에서 개량형 상자로 교체할 경우 약 2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량형 박스는 참외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 상자에도 활용할 수 있어 관련 품목을 재배하는 농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합APC 작년 150억 판매

▲ 도기정 조합장이 지난해 12월9일 농협중앙회에서 개최된 ‘산지유통 1520프로젝트 종합평가회’에서 공선출하회 육성 우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조합 APC 판매액은 150억원을 달성해 전년 81억원 대비 69억원이나 증가했다. 조합 참외공동선별회는 메르스로 소비침체를 겪는 가운데에서도 고품질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전략으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우수한 품질의 참외를 공급했다.
우장하 성주참외원예농협 전무는 “조합 APC는 무엇보다 소비자에게 맛있는 ‘성주참외풍경’ 브랜드의 참외를 제공하기 위해 고품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40명의 회원농가는 일관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종자, 비료, 비닐을 공동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전무는 “공선회에는 참외생산 능력이 뛰어난 농가들 위주로 참여하고 있어 국내 참외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회원들도 자체적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로 조합 참외공선회는 지난해 8월 농협중앙회로부터 ‘2015 상반기 우수 공선출하회상’을 수상했으며 12월9일 농협중앙회에서 개최된 ‘산지유통 1520프로젝트 종합평가회’에서 공선출하회 육성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12월17일 농협중앙회에서 개최된 ‘2015년도 농협 대외마케팅 사업평가회’에서 공로패도 수상했다.
이러한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조합은 환원사업도 활발하게 실시했다. 조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8억1,090만원을 시현했으며 출자배당 4%, 이용고배당 17%와 사업준비금을 포함해 6억9,200만원을 배당했다.
조합원 대학생 자녀 67명을 대상으로 각 80만원씩 5,36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조합원 건강검진지원, 영농자재 무상지원, 농업인 안전보험, 원로조합원을 초청해 농협중앙회와 청와대를 방문했으며 영농자재 이용권과 영농에 필요한 각종 농기구세트 1억여원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 영농자재백화점 신설 추진

▲ 조합은 조합원의 영농자재 구입편의를 위해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영농자재백화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은 또한 올해 역점사업으로 조합원의 영농자재 구입편의를 위해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영농자재백화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우장하 전무는 “부지이외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성주읍 성산리에 10월까지 영농자재백화점을 준공할 계획”이라며 “공사를 한창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우 전무는 “부지 3,000평에 건물은 500평 규모로 판매장 150평, 사무실 50평, 창고 300평이 들어선다”며 “아마 전국 최대 농자재백화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조합은 연간 100억원 정도의 자재를 판매하는데 지금 경제사업장이 좁고 주차장도 협소해 다양한 품목을 공급할 수 없는 상태로 농가들은 원스톱으로 모든 자재를 구입하길 희망하고 있다. 그러면 조합 구매사업 실적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자를 비롯해 비닐, 비료, 농약, 농기구 등을 판매한다”며 “가격도 최대한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