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협 이것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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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6.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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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쌀맥주갤러리 국내 6차산업 선도

▲ 김포파주인삼농협 인삼·쌀맥주갤러리 외부 전경
■김포파주인삼농협 인삼·쌀맥주갤러리

# 지역농산물 인삼·쌀로 가공

김포파주인삼농협(조합장 조재열)의 ‘인삼·쌀맥주갤러리’가 국내 6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5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는 인삼·쌀맥주갤러리에는 연 방문인원만 2만명에 이른다.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로 518(대명리 391)에 위치한 인삼·쌀맥주갤러리는 1,219.5㎡ (369평) 규모로 인삼·쌀맥주 제조장, 인삼·쌀맥주 홍보관, 교육체험관, 인삼가공제품 판매장, 휴게실 및 맥주 판매장으로 구성돼 있다.
인삼·쌀맥주갤러리의 브랜드는 ‘에너진(ENERGIN)’으로 힘·열정을 상징하는 에너지와 인삼의 진생을 합해 건강과 활력을 매개로하는 맥주의 새로운 상징을 의미한다.
김포파주인삼농협 경기서부인삼유통센터 박찬수 담당자는 “도시화로 인해 김포지역은 기존 특산물인 인삼과 쌀의 공급처일 뿐 고부가가지 창출이 가능한 가공상품 개발의 주체가 되지 못해 이를 타개할 신규 소득자원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지역 특산품인 인삼과 쌀을 재배해 출하하거나 단순가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생산, 가공, 판매, 관광상품화까지 연계해 김포의 대표 이미지 개선 및 지역의 향토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로부터 고려인삼의 재배지는 북위 37도 인근 즉 현재의 북한 개성부터 김포지역 및 경기 북부를 아우르는 지역에서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며 “최적의 기후조건과 토질, 청정 자연에서 나오는 6년근 김포인삼은 사포닌 함량이 홍삼으로 가공 시 약 30여종 추출되는 것으로 밝혀져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인삼·쌀맥주에는 3%의 고형분이 들어 있다.
이어 “한반도 최초의 쌀 재배지로 유명한 김포쌀은 지역의 한자명 및 황금빛 들녘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금쌀 브랜드를 사용해 그 우수성에 대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며 “한강하류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용수,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갤러리 브랜드는 ‘에너진’

▲ 조재열 조합장(왼쪽 첫 번째)이 인삼·쌀맥주갤러리 홍보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삼·쌀맥주 ‘에너진(ENERGIN)’은 2005년 독일 베를린 맥주연구소와 기술제휴 공동개발, 2006년 농진청 농산물가공분야 아이디어상 수상, 2007년 인삼과 쌀을 이용한 인삼·쌀발포주 발명특허 등록(제 2007-127063호), 2009~2012년 향토산업 육성사업 시행(총사업비 47억원), 2009~ 2010 농식품부 최우수 향토산업 2년 연속 선정, 2010년 고기능성 인삼·쌀맥주의 제조방법 발명특허 출원(10-2010-0013411호), 2011년 김포인삼·쌀맥주 갤러리 개장을 통해 탄생하게 됐다.

# 농가 신소득원 창출

▲ 인삼의 진생을 합해 건강과 활력을 매개로하는 맥주의 새로운 상징을 의미한다.
박찬수 담당자는 “김포인삼·쌀맥주와 관련 가공품 판매에 따른 수익증대, 체험관광객 증가로 인한 새로운 농가소득원을 창출하고 관련된 산업의 동반성장 및 판촉에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인삼과 쌀 관련 김포지역 향토농산물, 가공품의 브랜드파워 향상을 통한 김포시의 이미지 개선과 인삼·쌀맥주 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김포시의 관광문화 산업의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연 23~26만리터 판매목표

그는 “지금은 식당에서만 한정해 판매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수입생맥주 전문점에 20리터 케그(keg) 형태로 납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에너진의 가격이 다소 높아 수입생맥주에 맞추면 경쟁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이를 위해 1층에 가공시설을 완료해 연 23~26만리터의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며 “또한 2층에 사후면세점을 구축해 금년 하반기부터 인삼가공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
고품질생산 유인 수매제도 개선 필요
재배면적 감소시 인삼산업 위기 대두

 
“국내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농민, 인삼농협, 정부가 하나돼야 한다. 그러나 지금 농민, 인삼농협, 정부는 나름대로 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의지만 있지 실행이 적어서 문제다.”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은 “먼저 농민은 소비자가 찾는 고품질 인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현재 3등품이 80%로 대부분을 차지해 이는 원료용으로 활용되고 1∼2등품은 5% 정도 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인삼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하지만 1∼2등품은 없어서 못팔고 있다”며 “1∼2등품 생산을 많이 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등 수매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양 위주로 인삼농사를 지었다면 앞으로는 질 위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 위주의 생산을 지속하면 중국산의 추격으로 퇴보할 수밖에 없다.
이어 “1∼2등품 생산을 15%로 늘려야 한다. 지금 재고가 많다고 해서 재배면적을 줄이면 국내 인삼산업이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조합장은 “인삼농사 특성상 한번 재배면적을 줄이면 늘리기는 매우 힘들다”며 “재고 소비촉진을 위한 비용보다 인삼 재배면적을 다시 늘리는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든다”고 전했다.
더불어 “1,000평에서 100평으로 줄이기는 쉬워도 다시 1,000평으로 늘리기는 힘들다. 한번 손을 떼면 다시하기 쉽지 않아 일반작물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조 조합장은 또한 “인삼농협은 인삼농가들이 고품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수매제도를 개선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며 “아울러 정부는 소비자가 많이 찾고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의약품 수준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R&D 투자를 적극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산지를 고정화시킬 수 있도록 산지고정화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며 “예정지가 부족하면서 산지를 계속 옮김으로 인한 비용이 많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논 3만평 또는 5만평 단위로 산지를 고정화하면 윤작이 가능해 비용을 20% 절감할 수 있다. 산지가 고정화되면 인삼농가의 생활도 안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산지가 고정화되면 배수로, 객토, 지주목 등의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올해 농협중앙회 인삼R&D자금 3억원 신설을 주도한 조 조합장은 “농협만의 특색 있는 제품을 만들어 정관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에서 95억원을 들여 고려인삼역사홍보박물관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1시간대 이내 지역으로 해야 관광객이 쉽게 인삼을 구매할 수 있어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