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성과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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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6.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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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품종으로 로열티도 받고 연중 수출체계 갖춘다

국산품종으로 3년간 로열티 55억 절감 … 종자산업 수출산업으로 육성

▲ 일본동경 국제꽃박람회의 백마홍보
이제는 우리가 개발한 국화 ‘백마’, 참다래 ‘제시골드’와 ‘한라골드’ 등의 품종으로 로열티도 받고, 우리 품종의 농산물을 연중 수출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2010년부터 5년간 로열티 경감과 농산물 수출을 위한 품종 연구와 기술보급을 통해 로열티 부담이 큰 딸기 등 6개 품목에서 291품종을 개발해 로열티 지불액을 2012년 176억에서 2015년 121억으로 낮추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국산품종의 수출기술 보급으로, 2015년에 딸기 ‘매향’을 홍콩 등으로 3천3백 톤, 국화 ‘백마’ 절화를 일본으로 200만송이, 참다래 ‘제시골드’ 과일을 홍콩 등에 52톤 수출했다.
국산 국화품종 ‘백마’는 순백색의 볼륨감 있는 절화용 국화로 절화수명이 길어 일본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수출품종으로 정착됐다.

농촌진흥청 화훼과는 2004년 교잡육종법으로 ‘백마’ 품종을 개발했으며, 2006년 품종등록을 완료했다.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2010년 일본에 품종등록을 마쳤고, 중국에는 2006년 12월 품종보호출원했다.
국내 최초의 고품질 백색 대형국화인 ‘백마’는 국내 품종등록을 한 2006년 7월부터 현재까지 9차례에 걸쳐 민간업체에 통상실시 되는 등 농업인으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연구기관, 육묘업체, 수출업체 등 민간분야와 함께 2007년부터 해마다 일본 동경꽃박람회 참여했으며, 일본 현지 바이어 상담과 국내 초청 설명회 등 적극적인 국내외 홍보로 국화의 나라 일본에서도 ‘백마’는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 백마
‘백마’는 2007년 9월 일본으로 5만 송이를 시범 수출한 이후 2007년 500만 달러 수출협약, 2010년 600만 달러 수출협약 체결 등 핵심 여름 수출국화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는 일본시장에서 ‘백마’의 인지도로 연간 약 300만 송이(150∼200만 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연간 6,000만 송이 이상을 요청하고 있으나 수출물량이 원활하게 확보되지 않아 고품질 수출상품의 안정적 대량생산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내 수출 농가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화 품종 ‘백마’의 국내 생산 물량이 없는 시기에 저비용 생산이 가능한 중국 남부 지역에서 겨울철을 중심으로 생산해 일본에 연중 수출하는 체제를 갖췄다.
그 동안 일본에서는 연간 수천만 송이를 요청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여름 외에는 수출 물량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없어,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2월 말 국외(중국) 전용실시권을 농업회사법인 (주)로즈피아와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중국 시범재배를 거쳐 점차 생산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며, 5년 후에는 약 48헥타르(1,800만 주)로 생산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수출 농가 보호를 위해 중국 생산 품종은 국내로는 절대 들여올 수 없는 조건이며, 일본 수출도 10월~5월에만 가능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국산 참다래 품종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는 약 20년 동안 품종 개발에 노력한 결과, 우수한 품종 개발과 더불어 로열티(사용료)를 받고 우리 품종을 수출하는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부터 참다래 육종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농촌진흥청에서는 17품종을 육성했다.

이 중 국내 자급률 향상에 큰 공헌을 한 품종은 국산 골드키위 1호 품종인 ‘제시골드(2002년 개발)’와 조생종 ‘한라골드(2007년 개발)’다.
수입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이 품종들은 뉴질랜드 품종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고 재배가 쉽다. 또,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며 제주도는 물론, 남부지방에서도 재배 면적이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제시골드’와 ‘한라골드’는 국산 과수 중 처음으로 2010년 참다래 원산지인 중국에서 품종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국에 수출했다.

▲ 제시골드
참다래 ‘제시골드(2002년 개발)’와 ‘한라골드(2007년 개발)’는 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중국에 수출한 묘목이 성목(나무가 다 자람)이 될 때 연 5억 원씩, 20년간 총 100억 원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산 참다래 품종 보급률도 해마다 늘어 2006년 2.0%에서 2015년 21.7%까지 늘었으며, 2017년 23%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한 로열티 절감액은 2010년 0.9억 원에서 2015년 11.2억 원, 2017년 이후에는 13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국산품종 대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로열티 기반확보와 국내 육성품종의 불법유출에 대비해 딸기, 국화 등 우수 품종에 대해 국외 품종보호출원과 적응성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등 7개 나라에 국화, 장미 등 116품종을 출원해 61품종을 등록했으며, 2009년 이후 딸기, 참다래 등 13개 나라에 10작목 66품종에 대해 국외적응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화훼 및 특용작물 품종경쟁력 향상’, ‘신품종 이용촉진 사업’ 등을 통해 우수한 국산품종을 개발해 로열티를 받는 품종 수출 선진국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앞으로 종자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힘써 국산 종자의 자급률 향상은 물론, 종자 수출 확대로 종자산업을 미래 성장산업,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