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농주의 학자인 케네, 튀르고는 부의 원천을 농업 생산에 두었다. 그 이론적인 배경은 당시 농산물의 저가격정책과 중과세의 부과로 인한 저조한 농업생산으로 인한 것이었다. 그러나 농업의 부가가치는 농민이 아니라 토지의 자연력에 근거한다고 주장했기에 그 이론은 당시에 환영받지 못했다.
농업분야 또한 자본에 예속되어 갔고 그렇게 산업화된 농업시스템이 되어갈수록 농민의 노동력과 토지는 물론 그 안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성, 즉 차별화된 농업분야에서의 생산성, 경제성의 향상은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 공정육묘의 발달
이렇듯 시설원예의 발달로 고품질 채소를 생산하기 위한 이식재배가 보편화되면서 공정육묘산업이 발달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공정육묘산업은 육묘재배 기술이 안정화되고 플러그 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1990년대 초반에 도입되었다. 플러그 묘는 균일한 품질의 묘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여 이식재배의 보편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점차 자가묘에서 공동 또는 집단으로 생산하는 공정묘의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
특히 채소묘의 경우 공정육묘에서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채소 재배농가 중 시설재배를 하는 과채류 농가의 경우 전문육묘시설에서 구입하는 묘의 비율이 2009년 현재 토마토 61%, 수박 53%, 오이 44%, 고추 31%에 달하는 등 공정육묘산업은 급격히 신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 공정육묘의 장점과 문제점
육묘산업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시장은 양적으로 고속 성장해 왔으나 육묘시 생산 및 품질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고 양질의 규격 묘의 생산 및 유통에 따른 법률 근거는 아직까지도 미비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로 인한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어 차후에 소비자는 물론 농가들 사이에서도 피해와 보상의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 공정육묘의 과제
최근, 육묘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관리를 위해 경영비 절감과 ICT 기술의 적용 연구가 진행 중이며, 육묘 생산 현장 또는 정부 차원에서 공정묘 생산 및 관리시스템을 법제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미 시작되었다. 또한 육묘산업현장, 학계, 관련기관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공정육묘연구회가 조직되어 있으며 성과를 내기 위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우리 농업의 자립과 발전은 작게는 우리의 먹거리와 직결되어 있고 크게는 국가산업의 튼튼한 기초가 되며 유지를 위한 원동력이 된다.
공정육묘산업도 마찬가지이다.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는 각종 채소를 키워내고 공급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산업이자, 인류의 식량자원의 중요한 근간의 밑거름이 된다.
이제 우리농업과 농업인들을 위한 농업분야의 전문화·분립화 및 국가적 사업의 성공을 도모하며 앞으로도 육묘산업의 미래와 공정육묘의 발전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해야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