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약초 ‘대홍’ 지치 자급생산 가능
토종약초 ‘대홍’ 지치 자급생산 가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3.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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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뿌리 생산성 높고 항균성분 다량 함유

▲ 지치 시험연구포장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국산 약초 종자 자급률을 높이고 전통 홍주 색소원료 및 생약재 안정생산을 위해 약효성분이 높은 토종 약초 지치 ‘대홍’을 국내 최초로 육성해서 농가에 보급중이라고 밝혔다.

지치는 동의보감 등 고서에서 해열, 해독, 혈액순환 개선, 각종 암과 염증 치료에 효능이 탁월하여 국내 최고급 한약재로 수요가 증가하나 아직까지 육성된 품종이 없어 농가에서는 주로 재래종을 재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새로 육성한 대홍 지치는 종실의 크기가 균일하고 무거워 종자생산량이 재래종보다 1.8배가 많아 종자보급에도 매우 유리할 뿐만 아니라 뿌리 생산량도 1.5배가 높아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뿌리에는 진도 홍주 색소원료 및 고혈압, 해독, 항균작용 등 약효성분인 시코닌 함량이 1.5배 정도 높아 생약재로 이용하기에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다.

현재 지치의 국내 소비량은 연간 50톤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로 홍주 색소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생산량은 재배면적 5ha에서 약 8톤 정도 생산하여 자급율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주산지는 우리 도 진도에서 주로 재배하여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김명석 연구사는 이번에 육성한 “대홍 지치는 생육 특성이 우수하고 종자 수확량이 많아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뿌리 생산성과 약효성분 함량이 높아 지치 재배농가의 소득향상 및 생약재 수입대체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며 “앞으로 신품종 대홍 지치종자를 조기에 농가분양해서 지역특화단지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