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윤<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기술홍보담당>
김창윤<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기술홍보담당>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1.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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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끝없이 변화한다

 
과거 3~4대가 모여 살던 시대에서 도시화, 산업화로 핵가족으로, 최근에는 스마트 사회로 접어들면서 1인 가족, 나홀로 족이라 일컫는 일명 ‘싱글족’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약 500만 가구 정도로 전체 가구 수의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2011년 현재 약 2억4000만 세대가 1인 가족이라는 통계도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이라도 하듯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식당에는 1인용 테이블을 흔히 볼 수 있고, 혼자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싱글족 문화가 늘어남에 따라 농업도 맞춤형 변화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3~4대가 함께 살던 시절에는 대형 수박이나 양배추 등을 선호해 왔으나, 최근 대형마트에 가보면 미니 수박과 양배추가 판매되고, 크기가 크면 쪼개어 판매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감귤도 과거에는 15㎏상자 일색에서 이제는 10㎏이하의 다양한 소포장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도 싱글족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미니채소를 도입해 새로운 소득 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 첫 시도가 방울토마토를 도입해 이제는 재배농업인이나 시장에서 완전히 정착했다.
최근에는 방울다다기 양배추를 도입해 시험 재배 직후인 2014년도에 18㏊에 불과하던 면적이 재배 2년 만에 80㏊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례를 볼 수 있다.

500원 동전크기의 양배추가 많은 영양분을 함유하면서 농업인이나 싱글족을 포함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올해 처음으로 방울다다기 양배추와 케일의 장점을 혼합시킨 ‘케일렛’이라는 미니채소를 도입해 제주 적응 가능성을 농가 포장에서 시험 중에 있다.

이 채소는 작고 둥근 모양에 보라색과 초록색 잎을 가진 미니채소로 앞으로 소비시장에 빠르게 뿌리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농업기술원은 이 외에도 다양한 소비자의 변화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농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제주농업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주체적인 역할을 해 나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