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병저항성 자원선발 위한 간이 병검정 기술
수박 병저항성 자원선발 위한 간이 병검정 기술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10.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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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과채소는 연작과 집중강우 등으로 복합병 발생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나, 약제 방제의 효과가 매우 낮아 생산성 향상 및 안정생산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어 이러한 복합병 저항성 품종육성이 필요한 실정이다.
박과채소에서 비교적 넓은 기주범위를 가지는 병원균의 병원성 검정이나 이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 품종의 선발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유묘나 성체식물에 분생포자 현탁액을 분무접종한 후 기주체에 나타나는 이병 반응으로 병원성 혹은 저항성을 판단하는 방법이 주로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접종방법은 포자 현탁액을 분무한 후 24시간의 습실처리와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종자를 파종하여 접종할 수 있을 정도로 생육시키기 까지 유묘검정의 경우에는 7 내지 10일 정도, 본엽 검정의 경우에는 한달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며, 접종처리 후의 결과를 확인하기 까지는 다시 10여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게 된다.
 
▲ 수박 잎을 이용한 간이 병검정 환경 모식도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 접종방법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공간 활용면에서도 불리하기 때문에 보다 간단하고 명확하게 검정할 수 있는 간이 검정법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유묘접종 방법으로 검증된 수박 덩굴마름병과 탄저병 저항성 및 감수성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간이 검정방법을 처리하여 그 결과를 비교분석하였다. 간이 검정법은 종자를 파종하여 본엽이 나오면 3~5cm 크기의 잎을 잘라서 밀폐용기에 넣고 3~4×105 spore?ml-1 농도의 균주현탁액을 골고루 분무하여 온도 조절이 되는 챔버에서 발병시키고 조사하는 방법으로, 밀폐용기 안에서 잎 조직의 무름을 방지하기 위해 용기 바닥에 페트리디쉬를 뒤집어서 넣고, 습도유지가 잘 되면서 잎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그 위에 종이를 깐 후 접종할 잎을 올려놓는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 수박 덩굴마름병, 탄저병 간이 병검정 5일후 모습
이 간이 검정법을 사용할 경우 기존 유묘접종법보다 빠른 시간에 접종결과를 볼 수 있으며, 잎만 사용하기 때문에 한번 파종한 뒤 여러 종류의 병접종 실험을 반복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본 연구에서는 수많은 반복실험을 통해 병저항성 검정결과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계처리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 유묘접종법과 밀폐용기를 이용한 간이접종법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0.95~0.99 사이의 매우 높은 정의 상관을 보였다.
따라서 수박 병저항성 간이 검정법이 기존에 사용하던 유묘접종 방법과 같은 표현형 결과를 보여주며, 이 방법은 보다 다양하고 많은 유전자원들의 병저항성 스크리닝시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농업연구사 이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