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실정에 맞는 수경재배 방식과 순환식 시스템 개발
국내실정에 맞는 수경재배 방식과 순환식 시스템 개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9.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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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는 1980년대 초 농가에 도입되어 명맥만 유지되다가, 1990년대부터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한 수출판로 개척을 목적으로 재배면적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초기에는 재배기술이 부족하고 양액비료·장치·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을 뿐 아니라,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배지·폐양액 처리가 문제점으로 대두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수경재배는 토양 연작장해를 극복해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한 상품 생산을 위한 중요한 재배기술이 됐다. 이에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작물별 최적 양액조성, 정밀한 양액의 관리를 위한 양분과 수분 조절기술, 수경재배용 자재의 국산화 및 이용기술을 개발했다. 아울러 한국의 실정에 맞는 수경재배 방식과 환경오염을 줄이는 순환식 시스템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개발 동기
시설재배는 같은 장소(고정형 비닐하우스)에서 지속적으로 농사를 지은데 따른 토양에 병과 해충의 발생증가, 토양오염과 생산량 감소 등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땅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방법이 필요하게 됐기 때문에 수경재배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구체적인 성과
△수경재배 정착은 곧 수출농산물 확대
우리나라 수경재배기술은 지난 30년간 꾸준히 발전해왔다. 개별 작물에 따른 특성과 재배환경을 고려한 정밀한 양분과 수분조절로, 생산성 향상과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필수적인 기술이 됐다. 기술이 정착되면서 수경재배 면적은 1992년 13ha에서 1996년 275ha로 4년 사이에 20배, 2000년에는 763ha로 또 2.8배가 증가하며 급격히 성장했다. 2000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경재배에서 생산된 농산물 중에는 딸기, 파프리카, 장미 등 수출작목이 많다. 딸기에서는 2000년 중반 고설수경재배법이 개발됐는데 이전까지 전무하던 수경재배가 2013년 445ha로 급격히 증가했다. 수경재배 기술의 발달에 따라 생산성도 크게 향상돼 파프리카는 단위면적(ha) 생산량이 2000년 68.2톤, 20004년 79.0톤, 2008년 89.3톤, 2011년 100.6톤으로 늘어났다.
 
△작물별 전용 양액조성과 고형양액비료 개발
유기배지의 양분 흡착과 집적에 따른 양액관리기술, 실시간 재배환경 변화 및 센서를 이용한 수분관리기술, 배지 재활용 기술 등 유기배지를 이용한 수경재배 기술도 상당부분 축적되어 일반화 되고 있다.
또한 수경재배에서 최상의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작물마다 다른 양분과 수분의 흡수특성을 이용한 맞춤형 양액조성이 필요하다. 이에 국내 품종과 환경에 적합한 주요 작물에 대한 전용배양액, 소면적 재배작물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한국원예연표준액’과 같이 범용 배양액을 개발했다. 또 일반 농업인이나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고형양액비료 ‘한방’을 개발했다.

■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농업연구사 최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