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소재의 보고(寶庫) 식물추출물은행
기능성소재의 보고(寶庫) 식물추출물은행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4.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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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식물추출물분양 및 식물추출물>
 
신소재의 산업적 가치는 실로 대단하다. 더욱이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천연자원 식물추출물은 고부가가치화 연구의 필수요소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식물추출물은행은 우리 땅에서 자라는 여러 종의 식물을 확보해 기원을 명확히 밝힌 후 조제한 식물추출물 500여개를 홈페이지를 통해 분양하고 있다. 국내 다른 식물추출물은행들이 주로 해외자원을 수집해 구축한 것과는 달리, 국내에서 자생하거나 재배되는 식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식물추출물은행을 통해 분양된 추출물은 7,000여 점이다. 30여개 연구기관에 분양되어 다양한 기능성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분양한 추출물은 학명, 산지, 채취시기 및 추출조건 등의 정보와 원료시료에 대한 바우처 번호를 연구자에 지원함으로써, 연구결과를 발표할 때 신뢰도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

▲개발 동기
생물다양성협약(’92) 및 나고야 의정서(’10)의 채택이후 세계 각국은 자국이 보유한 생물자원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하고 이를 활용하는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 및 웰빙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 한방화장품 및 천연물신약 등의 소재가 되는 기능성소재 개발 연구분야에 천연추출물 활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국내에 자생하며 오랫동안 민간의약에 이용된 약초류 등 식물자원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재로 이용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연구팀은 국내 자생식물의 다양한 효능 등 가치를 현대과학으로 검증하고 이를 유용자원 소재를 발굴하고자 식물추출물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식물추출물은 전문적 지식, 인력, 시간, 열정 등이 투여되어 얻어진 소중한 산물로, 외부 연구자들과 공유하고자 분양을 추진하게 됐다.

▲구체적인 성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공익사업 = 하나의 식물추출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단계와 노력이 필요하다. 식물체 확보 단계에서는 식물의 정확한 동정 및 채취를 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반드시 식물분류전문가의 협조가 필수적이며 이후 표본제작과 바우처 번호가 부여된다.
채취된 시료는 정선 및 세척, 건조 및 분쇄 등의 단계를 거친 후 추출한다. 확보된 추출물은 우리 기관만의 고유 분류번호를 부여하여 보관용기에 담아 -20℃ 이하의 냉동고에서 보관된다. 확보된 추출물에 대한 정보(학명, 식물명, 과명, 채취장소, 시기, 추출조건, 수율 등)는 DB화되어 목록으로 정리 및 관리된다. 이렇게 정리된 추출물은 홈페이지에 목록이 공개되고 연구목적으로 신청하는 경우 절차에 따라 무상으로 분양된다.
기능성연구에 필요한 천연소재 제공을 목적으로 다른 출연연구소 및 업체에서도 추출물은행이 운영되고는 있지만 추출물 조제를 위한 시료를 자체 포장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자체 증식 포장을 갖추고 있는 원예원 식물추출물은행은 해마다 증가하는 식물추출물 분양요청 수요에 대비할 수 있다.
이런 국내 다른 추출물은행과 비교할 때, 식물추출물은행이 연구자의 연구지원을 위해 일정량의 추출물을 무상제공 한다는 점은 매우 의미 깊다. 이는 국가연구소로서의 사회공익적 역할이기도 하다.
△연구자들 “귀한 재료 고맙다” 입 모아 = 외부 연구자에게 식물추출물을 분양에 관한 안내하였을 때 나타내는 대체적인 반응은 “이렇게 귀하고 좋은 재료를 그것도 무료로 분양한다니 진즉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앞으로도 분양 점수를 많이많이 늘려주세요” 이다.
이런 반응은 연구자들의 공통된 모습이다. 실제로 외부연구자로부터의 추출물분양에 대한 요청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가연구소가 나서서 일반 연구자로서는 쉽게 확보할 수 없는 기원이 동정된 식물을 이용해 추출물을 제조하고 정확한 정보와 함께 무상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료를 자체 포장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하므로 해마다 증가하는 식물추출물 분양요청 수요에 대비할 수 있다.
원예원 식물추출물은행은 앞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추출물시료의 확보 및 대외분양을 추진함으로서 우리나라 천연기능성소재 개발연구 및 산업 활성화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과 농업연구사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