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특작 연구동향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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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2.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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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에서의 체리 쌍자과 발생

▲ <그림 1> (좌) 지역별 쌍자과 발생율, (우) 온도별 연차간 쌍자과 발생율
■ 연구기관
△일본, 가가와 대학(Kagawa Unive-rsity)
■ 연구내용
일본의 체리 재배는 온도가 낮은 북부지역에서 주로 재배되어 왔으나 최근 가가와현, 오카야마현 등 남서부 쪽에서의 재배가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기존 지역보다 온도가 높은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쌍자과 발생률이 높아 체리 생산량 증대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가가와 대학에서는 체리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쌍자과 발생 원인 및 착과불량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쌍자과가 형성되는 이유는 꽃의 암술이 두 개가 형성되기 때문인데, 이러한 이중 암술의 꽃은 전년도 꽃눈 분화기에 온도가 높으면 그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눈 분화기는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데, 서늘한 지역인 야마가타현은 6월 하순에서 9월 상순 사이, 따듯한 지역인 가가와현은 6월 상순에서 8월 하순 사이에 꽃눈이 분화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온난한지역인 가가와현에서 꽃눈 분화가 이루어지는 시기는 한 여름으로 매우 높은 온도(30℃)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중 암술이 형성되는 비율이 높아진다. 
▲ <그림 2> (A) 체리 정상과(왼쪽)와 쌍자과(가운데, 오른쪽), (B) 체리 정상 화기(왼쪽)와
    이중 암술을 갖는 비정상 화기(오른쪽), (C) 체리 정상 암술 원기(a)와 이중 암술 원기(b)
한편 식물호르몬과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BA와 ethephon이 이중 암술 발생율을 증가시켰는데, BA는 화아분화 시기를 촉진하였고 Ethephon은 화아분화 시기를 지연시켰다. BA와 ethephon 모두 쌍자과 발생을 증가시켰지만, 화아시기를 지연시킨 ethephon이 작용했을 때 고온에 의한 쌍자과 발생과 유사한 패턴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온난한 지역에서의 이중 암술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온도를 떨어뜨리는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꽃눈 분화기에 차광 시설을 이용하여 광 차단(53~78%)을 하면 온도를 떨어뜨려 이중 암술 발생률을 낮출 수 있고, 스프링클러를 이용하여 물을 살포하여 온도를 떨어뜨리는 방법도 있다.
■ 국내 기술수준과 전망
국내에서 체리의 쌍자과에 대한 선도적인 연구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 다만 자두와 살구의 종간교잡종으로 얻어진 플럼코트에서 이중 암술 및 다중 암술을 갖는 화기가 많이 형성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따라서 플럼코트의 내생호르몬과 다중 암술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그 원인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자료제공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농업연구사 권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