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 최대 762원까지 하락 전망
엔화 환율 최대 762원까지 하락 전망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1.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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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화훼 등 일본 수출 위기

엔화 환율이 올해 최대 762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파프리카, 화훼 등 일본에 수출하는 농산물 위기를 맞고 있다. 엔화 환율은 지난해 11월 1000원대가 무너졌고 2012년부터 하락하고 있어 화훼 수출이 격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엔저 동향을 보면 아베 정부의 양적완화정책과 무역적자의 심화로 엔적 지속되고 있다. 원/100엔 환율은 2012년말 1,273원에서 2013년말 1010원으로 하락했고 2014년 11월 936원까지 떨어져 2012년말에 비해 26% 하락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미국 경제심포지엄에서 일본의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세계적으로 용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향후 엔화 환율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요 해외은행(IB)들도 2014년 엔화 환율을 1000원 이하로 전망하고 있다.
BNP파리바 은행은 가장 낮은 762원으로, 모건스탠리는 841원, 로이드는 921원으로 보고 있으며 해외은행 평균은 870원대이다.
엔화 환율이 최대 700원대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일본 수출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엔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3년 중반부터 일본 수출 채산성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에 따르면 신선농산물의 일본 수출을 주도했던 화훼류가 수출 절대량과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다. 실제 2013년 9월말까지 화훼류 일본 수출은 4천1백50만 달러였지만 2014년 9월 수출 금액은 2천8백만 달러로 50% 가까이 감소했다. 농협 수출물량도 품목별로 장미가 2백20만 달러에서 1백10만 달러로 감소했고 백합은 4백30만 달러에서 1백30만 달러로 가장 크게 수출이 줄었다.
농협중앙회 서현 팀장은 “일본 수출이 절대적으로 많은 파프리카와 토마토, 장미, 백합 등이 엔저 현상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확대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환보험, 손실보전에 대한 자금지원 등 엔저 대책강화와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파프리카 관계자도 “엔화 환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2014년 파프리카 수출이 증가했다. 이는 파프리카 수출을 지키기 위해 농가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어 가능하다”며 “일시적으로 수출물류비 지원확대와 함께 수출농가에게도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